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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오, 최고위원직 전격 사퇴

등록 2007-11-08 11:13수정 2007-11-08 13:40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쪽의 강한 반발을 일으킨 이재오 최고위원이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한 뒤 넥타이를 고쳐매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쪽의 강한 반발을 일으킨 이재오 최고위원이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한 뒤 넥타이를 고쳐매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모든 것 버리고 백의종군"
"백의종군, 朴측 다른 조건 제시말길"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8일 "모든 것을 버리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최고위원직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측근 진수희 의원을 통해 발표한 사퇴성명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과 출마에 큰 충격을 받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배신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당내 화합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지렛대로 그 어떤 권력투쟁도 중단해야 한다"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원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제 한나라당은 안으로는 화합과 단결을 통해 대선승리를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며, 밖으로는 노무현 정권의 연장을 분쇄하고 정권연장을 위한 그 어떤 정치공작과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면서 "그리하여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적 염원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나의 퇴진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전 대표와 그 추종세력들에게 그 조건을 풀어주고자 한다"면서 "내가 물러난 만큼 박 전 대표측은 또 다른 조건을 제시하지 말고 정치적 이해관계의 전략적 고려 없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심전력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저의 퇴진을 지렛대 삼아 당내 권력투쟁에 골몰하는 모습을 그만둬야 한다"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해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상근도 하면서 각급 필승결의대회에 흔쾌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의 핵심측근인 이 최고위원이 이날 전격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전 한나라당 총재)가 전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자신의 진퇴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기류가 확산일로로 치달으면서 이 후보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도 "이 후보가 여러 날 고민을 해 왔다. 이회창 후보 출마로 정국이 변한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그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이 후보와 박 전 대표 진영 간 갈등이 봉합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최고위원은 그동안 자신의 소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 이후 박근혜 전 대표측으로부터 강한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한 측근은 "이 후보측이 사실상 박 전 대표측의 요구를 수용한 만큼 박 전 대표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면서 "이제 모두가 나서 당 화합과 이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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