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근혜는 조용했다

등록 2007-11-07 20:03

외부인사와 오찬 ‘이회창 출마’ 반응 안보여
측근들도 의원총회 대거 불참…여론에 ‘촉각’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7일 박근혜 전 대표는 외부인사와의 오찬을 갖는 것 외에는 조용한 행보를 계속했다.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박 전 대표 쪽 의원들도 이날은 잠잠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을 당내 분열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사생결단하듯 사퇴를 외쳤지만, 정작 탈당을 감행한 이 전 총재에 대해선 ‘회피 전략’으로 나갔다.

이날 오전 이 전 총재 불출마를 촉구하는 결의문이 낭독된 한나라당 의원총회엔 유승민·이혜훈·곽성문 의원 등 핵심 측근들이 불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한 의원은 “내가 뭐 굳이 갈 이유가 있나. 원칙적으론 이 전 총재가 안 나오는게 맞지만, 이미 나오겠다고 하는 걸 어떻게 하겠냐”며 입을 닫았다. 다른 의원도 “(불참을) 묵시적으로 약속하진 않았다. 다들 개인 일정들이 있겠지…”라며 말을 흐렸다.

하지만 이들은 침묵 속에서도 주의깊게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경북 지역의 한 의원도 “국회의원은 여론을 먹고 사는 것”이라며 “지역에선 여론이 상당히 동요하고 있다. 이 전 총재가 출마 명분이 설득력있게 먹혀드는지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지역의 한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가보니, 당원협의회 간부 중에서 ‘난 이 전 총재를 돕겠다’고 공공연히 밝히는 간부들이 있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이 전 총재가 정계은퇴를 번복한 데 대해 “사실 죽을 때까지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있느냐. 초등학생 때 독신으로 살겠다고 밝혔더라도 좋은 남자 만났는데 끝까지 혼자 살 수 있느냐”며 이 전 총재를 은근히 감쌌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건영 “노상원 비화폰, 김성훈 경호차장실에 반납” 1.

윤건영 “노상원 비화폰, 김성훈 경호차장실에 반납”

“살인 미수니 훈방해 달란 거냐”...아무 일 없었다는 윤석열 뭇매 2.

“살인 미수니 훈방해 달란 거냐”...아무 일 없었다는 윤석열 뭇매

김부겸, 이재명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 “법원·국민 믿고 가야” 3.

김부겸, 이재명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 “법원·국민 믿고 가야”

권성동, ‘이재명 위헌심판 제청 신청’에 “선거로 죄악 덮겠단 뜻” 4.

권성동, ‘이재명 위헌심판 제청 신청’에 “선거로 죄악 덮겠단 뜻”

전 HID 부대장 “노상원 현직 때 ‘대북요원 임무 뒤 폭사시키라’ 지시” 5.

전 HID 부대장 “노상원 현직 때 ‘대북요원 임무 뒤 폭사시키라’ 지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