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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동영 “이명박·이회창은 부패의 쌍두마차”

등록 2007-11-04 21:35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 도중 밝게 웃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천정배 의원·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 정 후보, 오충일 대표,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 도중 밝게 웃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천정배 의원·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 정 후보, 오충일 대표,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대선 ‘부패 대 클린’ 구도로
가족행복위 출범 반전 노려
‘가족 행복을 위해 부패와 싸우겠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가 4일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 후보는 특히 삼성 비자금 문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거론함으로써 이 문제에 정면 대응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서 “부패한 이명박과 이회창의 썩은 냄새도 모자라, 요즘 삼성 비자금, 김석원 비자금, 대학 부정 편입학 등 부패가 온 나라에 진동하고 있다”며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서라도 삼성 비자금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차떼기당 한나라당에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제공한 삼성이 그 후에도 추악한 손을 씻지 못하고 2004년 총선 이후에도 비자금을 조성해 각계에 뿌렸다는 사실이 절망스럽다”며 “이 기회에 삼성은 과거의 모든 잘못을 고백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또 “땅떼기와 차떼기의 부패 콘서트가 시작됐다. 누가 더 부패한 과거 세력인지를 겨루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며 “정치 부패의 상징인 이회창씨는 이미 역사의 선택이 끝난 사람이고, 주가 조작과 사기의 상징인 이명박씨의 후보 자격을 국민 여론으로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를 ‘부패의 쌍두마차’로 규정해 대선 구도를 ‘부패 대 클린’의 대결로 몰고 가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야권의 두 사람을 부패 정치인으로 몰아세우고, 민감한 삼성 비자금 문제를 거론한 것은 최근 불거진 굵직굵직한 부패 사건 등을 고리로 대선 국면에서 활동공간을 넓혀 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는 이른바 ‘민주개혁세력 무능론’에 대한 대응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또 이날 선대위 산하에 ‘클린 대한민국 만들기 특별대책위’를 구성하고, △내부 고발자 보호 및 고발 범위 확대 △차명거래에 대한 처벌 규정 강화 △공직자 부패수사처 설치 △부패 사범에 대한 대통령 사면권 제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족행복위는 앞으로 10만명의 ‘행복배달부’를 조직해 국민들로부터 정책 제안을 듣고 검토해 정책 공약으로 채택하는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행복배달부가 동영상과 전화, 엽서, 인터넷 등을 통해 유권자들로부터 일자리, 교육, 주택, 노후 등 4대 분야와 관련한 정책 제안을 모으는 ‘쌍방향’ 선거운동을 벌인다는 설명이다. 이목희 가족행복위 총괄기획단장은 “앞으로 열흘 안에 이명박 후보와 차별성 있는 정책을 통해 지지율 도약의 뜀틀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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