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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이회창 ‘정면 충돌’

등록 2007-11-01 20:33수정 2007-11-02 00:02

한나라당 ‘핵분열’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1일 낮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와 관련해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왼쪽 사진부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날 오후 외부에서 오찬 모임을 한 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오만의 극치”라고 대답한 뒤 굳은 표정으로 국감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한나라당 ‘핵분열’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1일 낮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와 관련해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왼쪽 사진부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날 오후 외부에서 오찬 모임을 한 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오만의 극치”라고 대답한 뒤 굳은 표정으로 국감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명박쪽 “차떼기 잔금 밝혀라” - 이회창쪽 “제 얼굴 침 뱉기”
이회창, 방송여론조사 정동영 제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쪽이 1일 이회창 전 총재에게 2002년 대선자금 내역과 사용처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양쪽이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 쪽의 이런 요구는 다음주 대국민성명을 할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적극 공세의 성격이 짙다. 양쪽 대립은 이 전 총재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2위권으로 부상하면서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더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후보 쪽의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총재가 출마하려면 2002년 대선 당시의 대선자금 내역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이 전 총재를 압박했다.

이 총장은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대선자금 모집과 잔금 사용내역 등을 최병렬 전 대표가 비망록 형식으로 쓴 수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공개해 처리과정과 자금 용처를 명백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재는 대선자금과 관련해 국민에게 죄인임을 스스로 얘기했고, 그 책임을 자기가 지겠다고 했다”며 “이런 사건 때문에 당은 지난 5년간 ‘차떼기 당’의 오명을 쓰고 사죄하는 심정으로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회창 전 총재는 “이게 무슨 한나라당에 도움이 되는 일이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이흥주 특보가 전했다. 이 특보는 이어 “엊그제는 이명박 후보가 힘을 합치자고 하고, 오늘은 사무총장이 제 얼굴에 침뱉기를 하니 도대체 뭐가 진심이냐”고 이 후보 쪽을 비판했다. 이 특보는 “‘차떼기’라는 것은 당 후보를 포함해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원죄라고 생각한다. 이 전 총재가 정치 일선에 복귀해 활동하는 기회가 온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얘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다음주에 (이 전 총재가) 모든 것을 정리해 국민에게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화합하지 못하는 것이 본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이 (이 전 총재의) 고뇌의 시작”이라며 “지난달 8일 이명박 후보와의 오찬에서 이 후보가 잘되는 방향, 국가가 잘되는 방향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후에도 한나라당이 역할을 하지 못해 답답해한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된 <문화방송>과 <에스비에스>의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는 각각 22.4%, 19.1%의 지지율을 얻어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각각 문화방송 13.1%, 에스비에스 17.1%)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권태호 성연철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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