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서 선대위 출범
이인제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24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호남권을 돌아 영남권을 훑는 ‘버스투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번 버스투어를 ‘아이 러브 유’(I Love U)라고 이름지었다”고 소개하며, “아이(I)는 서부벨트, 엘(L)은 남해안, 유(U)는 동부벨트를 아우르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충청권의 재래시장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누빌 예정이다. 오는 31일에는 대전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연다.
그는 출정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충청, 호남은 정치적 운명공동체였다”며 “호남으로 위축된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서부벨트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청은 소극적으로 지역패권을 추구한 경험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지역패권에 매달린 일은 없다”며 “양대 정당구도로 나가기 위해선 충청 출신인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 대통령론’이 지역주의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충정에서 나온 호소이지 지역주의를 자극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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