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가칭)의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가 21일 오후 일산 정발산역 미관광장에서 열린 '문국현의 사람속으로' 행사에 참가해 부인 박수애씨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가족과 함께 즐기는 휴식의 필요성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한나라·민주신당·민노당 겨냥 “국민 불행하게 만든 정당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휴일인 21일 중산층이 많이 사는 경기도 일산을 찾아 ‘민생투어-사람 속으로’ 세번째 캠페인을 이어갔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민생투어는 삶의 현장을 찾아 정책을 알리고 스킨십도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기획한 것이다. 한마디로 인지도와 호감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게 문 후보 쪽 의도다.
이날 주제를 ‘주말은 가족과 함께, 아빠를 가족의 품으로’로 잡은 문 후보는 부인 박수애씨와 함께 호수공원을 찾았다. 문 후보는 지지자 300여명과 자전거를 타고, 공원 주변을 거닐며 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상대로 “적어도 주말에는,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의 아빠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여느 선진국에 비해 노동시간이 월등히 긴 ‘과로사회’라고 주장하면서, ‘사람중심·가족친화’ 경영모델이 절실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문 후보 쪽은 별도 자료에서 “선진국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이 미국 1800시간, 노르웨이 1407시간, 프랑스 1564시간인데 반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연간 2300시간 이상을 일하며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동영 후보에 대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문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 후보가 한나라당 이 후보에게 1대1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부패·무능 세력끼리 대화한다고 하니 텔레비전 시간이 아깝다. 이제 (그들은) 텔레비전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며 공격의 날을 세웠다. 그는 “한나라당, 통합신당, 민주노동당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 정당들”이라며 싸잡아 비판하면서도, 다른 후보와 연대 가능성을 두고는 “‘사람중심 진짜경제’에 관심이 있다면 통합신당은 물론 민주노동당과도 대화할 수 있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