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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국현 “정동영과 함께 못갈 이유없다”

등록 2007-10-19 20:17

어제는 때리고…오늘은 껴안고
후보단일화에 긍정태도…이명박엔 “쓰러지는 태양”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19일 “정동영 후보와 함께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에 대해서는 “쓰러지는 태양”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문 후보는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정 후보를) 당연히 만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었고 정치적으로 한때 유명했던 사람들을 저희가 함께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분들을 안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를 ‘양극화 심화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라고 견제했던 지금까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문 후보는 그러나 ‘그분들을 안고 가야 한다’고 말해, 자신을 중심에 둔 후보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 후보 지지율이) 70%에서 46%까지 떨어져 내려오고 있다. 쓰러지는 태양, 석양과 같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20세기와 함께 물러났어야 하는데, 7년을 더 살아있었다”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지금 경제인 출신 정치인이 없다 보니, 국민들이 그쪽(이 후보)에 기대를 거는 것 같다”며 “15억 아시아 시장에서 경제·사회·문화적 갈등을 해결해왔기 때문에 아마 (이 후보 쪽 지지자 중) 15%포인트 이상이 대거 우리 쪽으로 이동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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