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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 청중과 호흡-정동영, 격정적으로

등록 2007-10-18 20:59

이명박-정동영 연설스타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후보 확정 뒤 처음으로 ‘연설 대결’을 펼쳤다.

18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잇따라 연설을 한 두 후보는 내용만큼 다른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말 잘하는 사람은 일을 못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이명박 후보는 실제로 눌변가에 가깝다. 목소리가 작고 탁한데다, 웅얼거리며 말끝을 흐리는 습관 탓이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중들과 교감하며 분위기를 타는 능력이 탁월해 설득력 높은 연설을 펼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최고경영자·서울시장·대통령후보가 되기까지, 살아온 과정 자체가 ‘드라마’여서 “나는 해냈다. 당신들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는 ‘잔 기술’이 필요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날 연설에서도 이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 때 노숙인 자활 의욕을 북돋아줘 그들이 희망을 가졌다”는 등의 경험을 털어놔 관심을 끌었다.

방송기자 출신의 정동영 후보는 안정감 있고 ‘귀에 꽂히는’ 목소리가 장점이다. 강조할 대목은 격정적으로 몰아치고, 연설 도중 손을 내밀거나 두 팔을 들어올리는 등 몸짓도 열정적이고 화려해 ‘호소형’으로 꼽힌다.

이날 연설에서도 정 후보는 “뒷거래와 비선으로 미국 대통령을 만나려다 국가망신을 시킨 저자세 외교로는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며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는 대목에서 손을 들어 올리고, 목소리를 높이며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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