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에 경멸 드러내”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17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최근 발표한 교육 공약을 겨냥해 “교육의 경쟁력 강화라는 미명 하에 ‘승자독식’의 ‘정글 논리’가 관철되고 있는 위험한 공약”이라며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창조한국당’(가칭) 대구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이 후보의 교육 공약은) 철저하게 특권층만을 위한, 사회를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쪼갤 수도 있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눈높이를 낮추라’고 훈계한 적이 있는데, 이는 취직이 안돼 절망에 빠져 있는 젊은이들에게 너무도 가혹하고 잔인한 발상이며, 그 바탕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멸과 무책임이 드리워 있다”고 공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도 이 후보의 정책을 두고 ‘신자유주의 가짜경제’, ‘승자 독식의 약탈적 천민자본주의’라고 지칭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대구 경제가 매우 어렵다고 하지만,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이 대구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현재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를 혁신적 중소기업 창출의 시원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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