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대통령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상천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여론지지 바닥 헤매지만 4주뒤 이명박과 양자구도”
이인제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17일 “여론지지가 지금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4주 뒤에는 민주당 후보인 제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경쟁하는 일대일 구도로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요즘은 큰 놈이 작은 놈을 잡아먹는 시대가 아니라 빠른 놈이 느린 놈을 잡아먹는 시대라 한다. 다른 정당은 커 보이지만 우리는 빠른 속도로 그들을 격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완전히 하나로 똘똘 뭉쳐 작지만 빠른 조직을 구성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선거대책위원회를 일원체제로, 당이 중심이 되어 빠른 속도로 구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를 염두에 둔 듯 “아무 실체도 없는 사람이 작위적으로 언론에 계속 노출이 되다 보니 일정한 지지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6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는 이날 박상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과 4·19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구로디지털 단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대선후보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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