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평화시장 찾아
‘서민경제 지킴이’ 역설
‘서민경제 지킴이’ 역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는 16일 “서민에게 돈이 돌게 하고, 시장 장사 잘되고 택시기사들이 힘낼 수 있도록 서민 살리는 대통령을 해보겠다”며 ‘서민 대통령’을 깃발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 첫 행선지로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을 찾아 “서민경제, 서민가정 지킴이가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후보의 이런 언급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경제정책을 “강자만을 위한 정글자본주의”로 규정하면서 뚜렷한 대립각을 세우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는 이날 통합신당 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18일께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21일에 이해찬 전 총리를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두 사람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전체적인 방향은 맞다고 보며, 종합부동산세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 다만 실거래가 6억원 이상 주택을 보유한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는 보완 요구가 합리성이 있는지 여부를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양도세와 종부세가 5년 전에 비해 매우 빠르게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양도세 세수가 11조원까지 불어나고 종부세 세수도 불과 3년째에 2조원 이상이 됐다. 이런저런 현실적 요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유연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