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우선 내부통합이 먼저”
이인제 “11월 중순 여론조사로”
이인제 “11월 중순 여론조사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과 민주당의 대통령후보가 확정되면서, 범여권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한 후보들의 태도가 관심을 모은다.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시기나 접근 방식 등에 있어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16일 “내부 통합이 먼저 필요하다”며 단일화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는 <한국방송>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인터뷰에서 “모든 일에는 선후가 있다. 내부가 단합되고 하나가 되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선 내부 통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증폭된 당내 갈등을 치유하지 않고 섣불리 단일화를 논의하게 되면,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는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들어가며 단일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후보는 <한국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결국은 이명박 후보를 누를 대항마 한 사람을 키운다고 믿고 있다”며 ‘11월 중순’을 단일화 시기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또 단일화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여론의 지지”라고 답하며, “수많은 매체가 계속 여론조사를 할 거고, 11월 중순이면 국민 여론이 벌써 결정을 해놓은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국현 예비후보는 이날 단일화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후보의 김헌태 정무특보는 “단일화 문제는 창조한국당 창당 이후에 논의하자는 방침과 달라진 게 없다”며 “당분간은 정책 내용으로 다른 당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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