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중앙선관위 개표 요원들이 14일 저녁 경기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 동안구청 투표소에 설치됐던 투표함을 열어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개표 결과는 15일 발표된다. 안양/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8곳 투표율 16.01%…모바일·여론조사 합쳐 확정
대통합민주신당은 14일 서울·경기·인천·전북 등 전국 8개 지역 동시 경선과 제3차 모바일 투표를 끝으로 1개월의 경선 일정을 끝냈다. 통합신당은 15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열어, 지역 선거인단 투표 및 세 차례의 모바일 투표, 여론조사(10% 반영) 결과를 합쳐 대통령 후보를 확정 발표한다.
8개 지역 선거인단(총 104만6565명 가운데 중앙선관위 관리 위탁분 80만5534명)의 투표율은 16.01%로 낮은 편이었다. 서울(14.9%)과 경기(15.51%), 충남(15.53%)에 비해 정동영 후보 연고지인 전북(21.04%)의 투표율이 높았다. 서울(31만2863명)과 경기(23만3719명), 전북(23만9705명) 등 선거인단 규모가 큰 세 지역 경선 결과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은 아울러 13~14일, 전체 모바일 선거인단 23만8725명의 56%에 이르는 13만3725명을 대상으로 제3차 투표를 벌였다. 1, 2차 휴대전화 투표에서 내리 1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가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3차 투표에서 얼마나 많은 득표를 할지 주목된다.
또, 누적득표 3위로 처진 이해찬 후보 지지층 사이에 사표방지 심리가 작용하면서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도 변수로 꼽힌다. 통합신당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일반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10~12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도 경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표는 14일 오후 6시 투표가 끝난 직후부터 15일까지 계속돼, 최종 경선결과는 15일 오후 5시20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누적득표에선 정동영 후보가 손학규 후보를 1만558표 차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투표일인 14일 정동영 후보 쪽는 “전북은 물론, 서울에서도 이겼다”며 승리를 자신했고, 손학규 후보 쪽은 “역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해찬 후보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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