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12일 “대세론에 안주해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대세론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인삿말에서 “어느 누구도 만약 대세에 편승하려 하고 대세론을 이야기한다면 한나라당이 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에게 있는지도 모른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며 국민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과거에 집착하는 세력과 미래세력인 우리 한나라당의 싸움으로, 나라가 발전하려면 미래세력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승리를 위해서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만큼 나부터 변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의 ‘대세론 경계’ 발언은 자신의 지지율이 내내 50% 중반을 웃돌며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당원들의 마음을 다잡으려는 뜻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이어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에서 외국인 주부 및 노동자 50여명과 제8차 타운미팅을 열고 “외국인 이주 여성의 교육시설을 늘리고 인도적 차원에서 불법이민자의 사면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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