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영토서 만나는게 순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10일 집권할 경우 남북 정상회담 추진 문제에 대해 “호혜원칙에 의해서 이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한민국 영토에 와서 회담할 차례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다음 정권에서 만난다면 반드시 서울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영토에서 만나는 게 순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와이티엔〉(YTN)의 특별대담에 출연해 “그렇게 하는 것이 남북간의 평화 구축이나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제주도도 될 수 있고 어디든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지상에 DMZ(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이 있듯이 (북방한계선을) 해상 군사분계선이라고 (국민이) 보고 있던 것”이라면서 “통일 전까지는 그대로 있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북방한계선에서 2마일 밖까지만 어로를 할 수 있는 데 남북이 서로 합의가 된다면 2마일 안으로, 월선을 하지 않더라도 꽃게잡이를 할 수 있으면 경제적으로 화해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군 복무기간 단축에 대해서도 “현대적인 장비로 군이 무장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병이 많이 필요한 건 아닐 것”이라며 “남북화해를 통해서 (군 복무기간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데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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