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선대위 구성도
이명박 후보 선대위 출범 본격 선거체제 돌입
한나라당이 8일 강재섭 대표와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후보 쪽은 선대위에 ‘대한민국 국민성공 캠프’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날 꾸려진 선대위는 당 공조직이나 당내 인사들보다는 이명박 후보를 중심으로 한 외연 확대와 전략·홍보 등 공중전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각 기구 방사형 배치…지역선대위 대폭 강화
■ 선대위원장 9명 중 7명이 외부인사=‘이명박 선대위’는 정치권 거물들을 주요 직책에 앉혔던 과거 한나라당 선대위에 견줘, 외부 전문가들을 다수 포진시킨 게 특징이다. 중앙선대위원장은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에다 6개 분야별 선대위원장, 그리고 별도의 문화예술정책위가 합쳐진 ‘2+7’ 체제다.
외부 영입된 공동선대위원장은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교육과학기술), 유종하 전 외무장관(외교안보),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복지),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미래신산업)다. 체육청소년, 농어업 분야 공동선대위원장은 최종 확정이 안 돼 발표를 미뤘다.
이 후보 쪽은 박범훈 중앙대 총장도 문화예술 분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박 총장이 “현직 총장으로서 선대위원장 직함은 부적절하다”고 밝혀 선대위원장급 문화예술정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 후보가 직접 맡으며, 부위원장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임명됐다. 국민통합특별위원회는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위원장을 맡고, 이병석 의원이 총괄간사에 임명됐다.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이재오 최고위원(전략홍보), 정형근 최고위원(대외협력), 이한구 정책위의장(정책), 이강두·이상배·이해봉·김무성·김학원·원희룡·전여옥 의원 등이 맡았다. 해외동포 관련 업무를 다룰 한민족네트워크위원장은 김덕룡 의원이 임명됐다. 상임고문단에는 박근혜 전 대표, 이기택 전 고문, 박관용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들어갔다.
■ ‘이명박 중심으로’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이 ‘선대위 구성의 콘셉트가 뭐냐’고 묻자 “이명박 당선시키기다”라고 말했다. 12월19일 승리를 위해 총력을 모은다는 뜻이지만, 선대위 구성도 철저한 이 후보 중심이다. 각 기구를 수직으로 배치하지 않고, 이 후보를 중심으로 경제살리기특위, 국민통합특위, 전략홍보조정회의 등을 방사형 네트워크로 짰다. 쉽게 말해, 이 후보가 중심이 돼서 모든 기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후보는 경제살리기특위 위원장을 외부 인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맡음으로써, ‘경제’에 특화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 표밭·전략·홍보 초점=이 후보는 중앙선대위는 ‘슬림화’하고, 지역선대위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선거를 위해 신설된 중앙선대위 내 기구가 10개 안팎으로, 2002년의 절반 수준이다. 그 대신 ‘표는 현장에 있다’는 원칙에 따라 지역선대위를 대폭 강화했다. 16개 시·도 선대위는 각각 2~3명의 위원장 아래 전략기획, 조직, 청년, 정책 등 11개 본부를 뒀다. 이 후보 선대위의 실질적인 핵심 기구는 전략홍보조정회의다. 이 회의체는 이방호 사무총장, 정병국 홍보본부장, 김학송 전략본부장, 박형준·나경원 대변인,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 정두언 전략기획총괄팀장, 정종복 종합상황실장, 외부 전문가 4명 등 10여명이 매일 회의를 열어 전략과 홍보 대책을 결정한다. 핵심 실무진이 모여 ‘공중전’을 총괄하는 기구인 셈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앞으로 전략홍보조정회의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나라당 선대위원장
■ ‘이명박 중심으로’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이 ‘선대위 구성의 콘셉트가 뭐냐’고 묻자 “이명박 당선시키기다”라고 말했다. 12월19일 승리를 위해 총력을 모은다는 뜻이지만, 선대위 구성도 철저한 이 후보 중심이다. 각 기구를 수직으로 배치하지 않고, 이 후보를 중심으로 경제살리기특위, 국민통합특위, 전략홍보조정회의 등을 방사형 네트워크로 짰다. 쉽게 말해, 이 후보가 중심이 돼서 모든 기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후보는 경제살리기특위 위원장을 외부 인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맡음으로써, ‘경제’에 특화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 표밭·전략·홍보 초점=이 후보는 중앙선대위는 ‘슬림화’하고, 지역선대위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선거를 위해 신설된 중앙선대위 내 기구가 10개 안팎으로, 2002년의 절반 수준이다. 그 대신 ‘표는 현장에 있다’는 원칙에 따라 지역선대위를 대폭 강화했다. 16개 시·도 선대위는 각각 2~3명의 위원장 아래 전략기획, 조직, 청년, 정책 등 11개 본부를 뒀다. 이 후보 선대위의 실질적인 핵심 기구는 전략홍보조정회의다. 이 회의체는 이방호 사무총장, 정병국 홍보본부장, 김학송 전략본부장, 박형준·나경원 대변인,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 정두언 전략기획총괄팀장, 정종복 종합상황실장, 외부 전문가 4명 등 10여명이 매일 회의를 열어 전략과 홍보 대책을 결정한다. 핵심 실무진이 모여 ‘공중전’을 총괄하는 기구인 셈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앞으로 전략홍보조정회의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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