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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 경선후보
측근에 사퇴의사 표명
민주당의 조순형 대선 경선후보가 5일 대선후보 경선을 중도에 포기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로 결정했다.
조 후보는 “금권선거, 조직선거, 불법타락 선거는 국민 기대와 어긋나고 내 소신과 원칙에도 맞지 않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사퇴 뜻은 지난달 30일 이인제 후보 쪽의 동원·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중앙당의 시정조처를 요구하며 ‘선거운동 전면중단’을 선언한 지 6일 만이다.
장전형 대변인은 “4700여명에 이르는 명의도용 사건이 확인됐는데도 중앙당에서 얼버무리고 지나가는 행태에 대해 조 후보가 많은 실망을 나타냈다”며 “6일 사퇴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가 사퇴할 경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인제, 김민석, 신국환, 장상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유용태 선거대책본부장 등 캠프 참모진들과 함께 2시간 이상 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거취에 대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측근들에게 사퇴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는 대책회의에서 불법·탈법선거 논란과 관련해 “현재 민주당 경선은 평소 내 원칙과 소신에 맞지 않는다. 이런 경선에 참여해 내가 설령 후보가 된들 정통성이 있겠는가”라며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당이 시정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내가 조용히 물러나는 게 정답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천 대표와 김충조 선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밤 조 후보의 자택을 찾아 사퇴를 적극 말렸으나 조 후보는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았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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