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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5일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평화정착과 남북화해를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차기 정부에서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만나서 대화를 나눔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을 계속하는 데 두 정상이 노력했다”며 “한두 번 만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이번 정부에서도 만나고, 차기 정부에서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만 북핵 폐기 문제에 관해 “핵 폐기는 남북 기본합의서에도 (규정) 돼 있고, 6자 회담에서도 불능화 단계로 긍정적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남북 정상이 6자 회담 정신이나 남북 기본합의서 정신을 확인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이산가족의 경우 연령이 많아지니 70살 이상이 되면 자유왕래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납북자나 국군포로 문제에서도 북한이 협력할 여지가 있는데,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유연한 평가와 달리 한나라당 안에서는 강한 비판이 잇따랐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 잇따라 참석해 “전체적인 선언문의 느낌은 북한은 대한민국에 별로 준 것이 없는데 대한민국은 엄청난 지원을 해준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의 허리를 꺾을 어마어마한 부도어음을 발행했다. 남북 공동선언에 있는 여러 항목을 국정감사와 예결위, 상임위 심사에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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