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빤스 발언’ 전광훈 목사, 기독교집회서 또…
강의 참석 교인 <뉴스앤조이>에 제보, 뒤늦게 알려져
강의 참석 교인 <뉴스앤조이>에 제보, 뒤늦게 알려져
전광훈 목사 강의 동영상
“대선은 할 것 없어. 올해 12월 달 대선은 무조건 이명박이 하는 거니까, 장로님이니까.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거야. 생명책에서 안 지움을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 찍어. 알았지?”
종교인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빤스 발언’으로 비난을 샀던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 4월 마산에서 청교도영성수련원이 주최한 집회에 강사로 나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것”이라며 “생명책에서 안 지움을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을 찍으라”고 발언했다. 전 목사는 또 “이 후보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주일에 교회에 교회를 짓기로 약속했다”며 “처음부터 교회를 짓는다고 하면, 불교가 반발하기 때문에 종교관을 짓는다고 해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잠재운 뒤 중간에 십자가를 달면 된다”는 말도 했다. 전 목사의 이런 발언은 4일 <뉴스앤조이>가 강의에 참석했던 한 교인의 제보와 녹화 파일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그 이전에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명박 후보 지지 발언으로 선거법 위반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실제 전 목사는 지난해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울산 삼산중앙감리교회에서 열린 ‘울산지역연합대성회’ 설교에서 “내가 오다 보니까 ‘누굴 찍어요’ 하네. 아이고. 선거 끝난 줄도 모르고. 열린우리당 다 됐어. 선거 끝났어. 해보나마나 끝났어. 열린우리당 걔네들, 정동영이 나와서 ‘한나라당 싹쓸이를 막아주세요. 우리가 반성합니다’고 한다. 내가 보니까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반성한다고 하니 기가 막힌 거야. 야! 이놈들아, 사학법부터 빨리 고쳐라 이놈들아.”라고 발언했다. 선거법 위반을 의식해서인지 “이렇게 말하면 선거법 위반인 줄 알아. 선거법에 위반돼도 30만원 벌금만 물면 돼. 나 알고 해. 30만 원 문다. 그러니까 참 멍청한 놈들.”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청교도영성수련원을 이끄는 전 목사는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등과 함께 각종 극우 성향의 집회를 이끌며, 현 정권과 여당, 북한을 강도높게 비판해 왔다. 올해 6월6일 현충일에는 ‘북핵폐기 자유민주통일 호국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열었고, 지난 3일 개천절에도 청교도영성수련원은 국민행동본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과 함께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개천절 국민대회’를 열어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을 앞둔 정권 연장용 정치쇼”라고 비난했다. 전 목사는 평소 성도들을 상대로 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거침없는 반말을 비롯, 성희롱적이고 여성 비하적인 발언을 수차례 거침없이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전 목사는 2005년 1월 대구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 성도가 내 성도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집사에게 빤스(팬티)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고 말해, 여성계와 종교계 등의 반발을 샀다. 지난해 4월19일 천안제일감리교회에서 열린 천안·아산지역 연합대성회 강사로 나서 “우리 여자들 교회 올 때에 너무 짧은 치마 입으면 돼? 안 돼? 빤스 다 보이는 치마 입으면 돼? 안 돼? 내가 그렇게 입고 오면 들춘다. 인터넷 들어가 봐. 전광훈 목사는 빤스 입은 여자 들춘다고 나와 있어. 우리 교회도 보면, 당회장실에 나하고 상담하러 오면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 입으면 빤스가 다 보여요. 다 보여. 그럼 가려야 할 것 아니냐. 그런 거 없어. 한 여름철 큰 교회에 가봐. 큰 교회는 강대상이 높아. 강대상에서 앞에 앉아 있는 년들 보면 젖꼭지 까만 것까지 다 보여. 그럼 돼? 안 돼? 대답해봐.”라고 성희롱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전 목사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를 보도한 <뉴스앤조이>에는 전 목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수십 개가 달렸다. ‘퐁퐁’은 “이명박이 문제인가, 교회가 문제인가, 목사가 문제이냐. 성교가 문제냐. 뭐라고 해야 할지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나 또한 한명의 교인으로서, (전 목사는) 목회자가 아니라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ahue’는 “정말 낮아지고 겸손함을 가르키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참된 복음을 전하는 종교인이요, 그리스도인이요, 목사직분자인지 아니면 성경에서 말하는 이시대 적그리스도인지….”라고 비판했다. 기독교 전반에 대한 비판과 자성을 촉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꿀꿀이’는 “진짜 창피해서 얼굴 못들고 다니겠고, 요즘은 정말 교회 다닌다는 말 부끄러워서 못하겠다”며 “아무나 목사 안수 좀 하지 말고, 가톨릭처럼 사제수도 조절하고 엄격히 했으면 좋겠다.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는 없는 거냐”고 반문했다. ‘광야2’ 역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거에서 기독교 장로 지지하지 않으면 생명책에 자신이 이름을 지워버리겠다고 망발하는 설교자를 본 적이 없는데, 이단도 이런 이단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기독교이단사이비연구대책협의회는 전 목사에 대해 △목사 신문에 걸맞지 않는 무차별 언어폭력 △‘개인 우상화’를 직간적접으로 조장하는 양태론 삼위일체 △ 성령세례의 연속성 주장 △ “영도 유전된다” 식의 인간론 3분설 △천사론 등을 이유로 청교도는 물론 기독교의 신앙을 이탈해 모독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전 목사는 지난 4월 마산에서 청교도영성수련원이 주최한 집회에 강사로 나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것”이라며 “생명책에서 안 지움을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을 찍으라”고 발언했다. 전 목사는 또 “이 후보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주일에 교회에 교회를 짓기로 약속했다”며 “처음부터 교회를 짓는다고 하면, 불교가 반발하기 때문에 종교관을 짓는다고 해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잠재운 뒤 중간에 십자가를 달면 된다”는 말도 했다. 전 목사의 이런 발언은 4일 <뉴스앤조이>가 강의에 참석했던 한 교인의 제보와 녹화 파일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그 이전에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명박 후보 지지 발언으로 선거법 위반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실제 전 목사는 지난해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울산 삼산중앙감리교회에서 열린 ‘울산지역연합대성회’ 설교에서 “내가 오다 보니까 ‘누굴 찍어요’ 하네. 아이고. 선거 끝난 줄도 모르고. 열린우리당 다 됐어. 선거 끝났어. 해보나마나 끝났어. 열린우리당 걔네들, 정동영이 나와서 ‘한나라당 싹쓸이를 막아주세요. 우리가 반성합니다’고 한다. 내가 보니까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반성한다고 하니 기가 막힌 거야. 야! 이놈들아, 사학법부터 빨리 고쳐라 이놈들아.”라고 발언했다. 선거법 위반을 의식해서인지 “이렇게 말하면 선거법 위반인 줄 알아. 선거법에 위반돼도 30만원 벌금만 물면 돼. 나 알고 해. 30만 원 문다. 그러니까 참 멍청한 놈들.”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청교도영성수련원을 이끄는 전 목사는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등과 함께 각종 극우 성향의 집회를 이끌며, 현 정권과 여당, 북한을 강도높게 비판해 왔다. 올해 6월6일 현충일에는 ‘북핵폐기 자유민주통일 호국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열었고, 지난 3일 개천절에도 청교도영성수련원은 국민행동본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과 함께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개천절 국민대회’를 열어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을 앞둔 정권 연장용 정치쇼”라고 비난했다. 전 목사는 평소 성도들을 상대로 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거침없는 반말을 비롯, 성희롱적이고 여성 비하적인 발언을 수차례 거침없이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전 목사는 2005년 1월 대구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 성도가 내 성도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집사에게 빤스(팬티)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고 말해, 여성계와 종교계 등의 반발을 샀다. 지난해 4월19일 천안제일감리교회에서 열린 천안·아산지역 연합대성회 강사로 나서 “우리 여자들 교회 올 때에 너무 짧은 치마 입으면 돼? 안 돼? 빤스 다 보이는 치마 입으면 돼? 안 돼? 내가 그렇게 입고 오면 들춘다. 인터넷 들어가 봐. 전광훈 목사는 빤스 입은 여자 들춘다고 나와 있어. 우리 교회도 보면, 당회장실에 나하고 상담하러 오면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 입으면 빤스가 다 보여요. 다 보여. 그럼 가려야 할 것 아니냐. 그런 거 없어. 한 여름철 큰 교회에 가봐. 큰 교회는 강대상이 높아. 강대상에서 앞에 앉아 있는 년들 보면 젖꼭지 까만 것까지 다 보여. 그럼 돼? 안 돼? 대답해봐.”라고 성희롱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전 목사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를 보도한 <뉴스앤조이>에는 전 목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수십 개가 달렸다. ‘퐁퐁’은 “이명박이 문제인가, 교회가 문제인가, 목사가 문제이냐. 성교가 문제냐. 뭐라고 해야 할지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나 또한 한명의 교인으로서, (전 목사는) 목회자가 아니라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ahue’는 “정말 낮아지고 겸손함을 가르키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참된 복음을 전하는 종교인이요, 그리스도인이요, 목사직분자인지 아니면 성경에서 말하는 이시대 적그리스도인지….”라고 비판했다. 기독교 전반에 대한 비판과 자성을 촉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꿀꿀이’는 “진짜 창피해서 얼굴 못들고 다니겠고, 요즘은 정말 교회 다닌다는 말 부끄러워서 못하겠다”며 “아무나 목사 안수 좀 하지 말고, 가톨릭처럼 사제수도 조절하고 엄격히 했으면 좋겠다.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는 없는 거냐”고 반문했다. ‘광야2’ 역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거에서 기독교 장로 지지하지 않으면 생명책에 자신이 이름을 지워버리겠다고 망발하는 설교자를 본 적이 없는데, 이단도 이런 이단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기독교이단사이비연구대책협의회는 전 목사에 대해 △목사 신문에 걸맞지 않는 무차별 언어폭력 △‘개인 우상화’를 직간적접으로 조장하는 양태론 삼위일체 △ 성령세례의 연속성 주장 △ “영도 유전된다” 식의 인간론 3분설 △천사론 등을 이유로 청교도는 물론 기독교의 신앙을 이탈해 모독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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