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경남 김해 화훼정보화단지를 방문해 꽃을 따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경남 상공인과 만남
남북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4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지역경제 살리기와 경부운하 알리기에 방점이 찍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마산자유무역 관리원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만나 “수도권에 한정된 발전으로는 10년 안에 국민소득 4만달러를 만들 수 없다”며 “지역 광역경제권을 만들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국정은 기업을 잘 되게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할 일은 기업에 필요한 인프라(경제기반 시설)를 미리 예측하고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운하와 관련해 “관광객이 제일 많은 데가 서울인데 이들이 지방을 오가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관광정책”이라며 “크루즈 선이 여의도에서 떠 충청, 경남, 여수 등을 거치게 해 이 지역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하를 만들면 일년에 1조3천억원이 드는 치수 예산이나 건교·환경부가 7~8년 동안 편성한 20조원의 5대강 오염방지 예산도 필요없게 된다”며 “지금 미래의 청사진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한껏 강조했다.
정책 간담회 뒤 이어진 지역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해공원 명칭 문제에 관한 물음이 나오자 이 후보는 “대선후보가 지방 자치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왈가왈부하면 자치시대에 맞지 않다”고 답을 피했다. 이후 그는 김해 화훼정보화단지를 둘러본 뒤 밤엔 부산으로 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다.
부산/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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