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도곡동 땅의 실제 소유주를 밝히기 위한 특검법안을 20일 당론으로 발의했다. 통합신당은 이를 ‘땅투기 특검’과 ‘주가조작 특검’으로 명명했다.
통합신당은 10월 초 본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지만, 한나라당이 정면으로 반발할 것으로 보여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도곡동땅 특검법안을 발의한 이상민 의원은 “검찰에서 도곡동 땅이 명의상 소유주인 이상은씨(이명박 후보 맏형)의 것이 아닌 제3자의 소유라고 결론을 내린 이후 수사를 중단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는 특검이 별도로 수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비비케이 특검법안을 발의한 문병호 의원도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아도 한국에 있는 관련 증인들만 수사해도 충분히 의혹을 밝힐 수 있음에도 검찰이 의지가 없어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의된 특검법에서는 특검은 기본 30일, 연장 15일 등 최대 45일간 수사를 할 수 있으며, 4명의 특검보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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