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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손학규 칩거후 지방행…신당 경선 ‘안갯속’

등록 2007-09-20 11:54

손학규쪽 `동원선거 의혹' 진상조사 거듭 촉구
정동영쪽측 `孫.李연대'로 호남배제론 추진 반박

선거인단 동원 등 `경선 구태'에 항의하며 자택칩거에 들어갔던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20일 돌연 지방으로 떠나고 정동영 후보측이 `손 후보 파동'의 배후에 `손-이(손학규-이해찬) 연대'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신당 경선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손학규-정동영 후보진영의 갈등이 극도로 악화됨에 따라 남은 경선일정이 과연 제대로 치러질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손 후보의 이탈로 경선이 `3자'에서 '양자' 구도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중진들은 경선 파행을 막기 위해 손 후보에 대한 설득에 나서는 한편 경선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당 경선위 산하에 공정경선위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손 후보는 자택에 칩거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이날 오전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마포구 도화동 자택을 나서 절두산 순교지 성당에 들렀다가 경기도 화성군 발안읍 남양성지에 도착했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손 후보가 21일께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후보사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후보가 지난 3월 닷새간 강원도, 경기도 일대에 잠적했다가 한나라당 탈당을 전격 발표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손 후보의 이번 지방행을 후보사퇴를 위한 수순 밟기 차원으로 해석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손 후보 선대본부 김부겸 부본부장은 오전 선대본부 회의에서 "당내 경선과정에서 조직, 동원, 계파선거 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당 지도부에 진상조사와 시정을 요구했다"면서 "21일 오전 10시 당 지도부를 방문, 이에 대한 답변을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손 후보 토론 불참 등 사건의 배경에 `손-이 연대' 움직임이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손 후보측 김부겸, 이 후보측 이광재 의원을 겨냥, "얼마전 양 캠프 주요인사들이 만나는 것을 목격했고 어제 이 후보 선대본부장(유시민 의원)이 손.이 단일화를 언급했다"며 "이 배경에는 지역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손.이 연대론의 배경에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호남후보 배제론이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측은 또 손 후보측이 거론한 `정동영-김한길 당권거래설'을 `악의적인 매터도'라고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진 최초 발설자는 정계은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측은 손 후보의 조속한 경선활동 재합류를 촉구하면서 정 후보에 대해서는 동원선거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김원기, 문희상, 김근태, 유인태 의원과 정대철 전 의원 등 신당 중진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회동, 손 후보의 조속한 경선 복귀와 당 지도부의 경선 문제점 진상조사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충일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현재 손 후보 설득을 위해 다각적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21일께 오 대표와 손 후보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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