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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보 조찬기도회 발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19일 “(교회) 장로로서 정치하기가 쉽지 않다”며 “정권을 잡으려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결과는 하나님이 만들어주는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에서 “‘장로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할텐데…’라고 문득문득 생각할 때가 많다”며 “장로로서 정치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마음이 상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매일 아침 기도하면서 ‘꼭 승리하게 해 달라’고 했던 것보다 ‘남을 미워하지 않게 해 달라’고 더 기도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뒤) 상대쪽이 서먹해 하더라. 왜냐, 해 놓은 게 있으니까”라고 말한 뒤 “그러나 저는 다 잊었다. 괜찮다”고 했다. 또 “남을 아무리 사랑한다고 입으로 떠들어도 행동으로 보이지 않으면 가짜라는 것을 하나님은 다 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음이라고 했고, 믿음이 안돼 행함이 없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 행동으로 믿음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잃은 지 10년이 돼도 한나라당 이름으로 뭉쳐 있는 걸 보면, 하나님이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정권 뺏기고 당명 유지한 당은 역사상 한나라당이 유일하다. 결국 10년 동안 정권을 못 잡게 한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며 “정권을 잡으려면 기도하는 마음으로 많은 것에 의존해야 한다. 결과는 하나님이 만들어주는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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