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 손학규 / 이해찬
연휴기간 세 후보 ‘올인’ 계획
“광주를 잡아라!”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가 29일로 예정된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올인’ 체제에 들어갔다.
19일 광주에 들른 정동영 후보는 오전 기자회견, 현지 언론사 간부들과의 오찬, 오후 출판기념회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정 후보 쪽에서는 이날 광주·전남 교수 427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며 대세몰이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22일부터 광주에 진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손 후보 쪽에서도 우상호 대변인을 제외한 캠프 특보단(의원급) 전체가 이날 광주로 향해 5·18묘역을 참배했다. 손 후보는 지난 18일 대전 토론회를 마치고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핵심 지지자들을 만난 적이 있다. 19일 ‘칩거’에 들어갔으나 ‘경고’의 성격이 강한만큼 추석연휴 동안 광주·전남에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 쪽에서는 박준영 전남지사의 핵심 조직을, 손 후보 쪽에서는 동교동계인 조재환 전 민주당 의원을 영입해 현지 조직을 다지고 있다. 정 후보 쪽의 우윤근, 염동연, 양형일 의원 등 현지 지역구 의원들은 투표가 치러질 29일까지 모두 현지에 머물기로 했다.
이해찬 후보도 20일 광주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 기간 광주와 부산, 충남을 오가는 ‘대역전 대장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동영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본선을 겨냥한 ‘호남 후보 필승론’을, 손학규 후보는 ‘대선 포기 불가론’을, 이해찬 후보는 ‘경쟁력 있는 후보론’을 집중 설파한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는 이날 광주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던 1200만표를 결집시키면 이길 수 있다”며 “저는 부산·경남·울산에서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많이 받은 표를 받을 것이다. 거기서 받을 빚이 있다”고 주장했다. 호남 표를 기반으로, 영남 표를 잠식하면 대선에서 이긴다는 논리다.
손 후보는 지난 18일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경선은 ‘대선에서는 이미 졌다’는 패배주의에서 치러서는 안 된다. 야당 하겠다는 경선이 아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선에서 정 후보를 찍는 것은 대선 포기요, 총선용이란 논리다. 이 후보 쪽 윤호중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이해찬 후보로 나타났다”며 “이런 점들을 들어 호남 표심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손 후보는 지난 18일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경선은 ‘대선에서는 이미 졌다’는 패배주의에서 치러서는 안 된다. 야당 하겠다는 경선이 아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선에서 정 후보를 찍는 것은 대선 포기요, 총선용이란 논리다. 이 후보 쪽 윤호중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이해찬 후보로 나타났다”며 “이런 점들을 들어 호남 표심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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