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킨 심상정 후보의 '沈바람'이 결선투표에서는 권영길 후보의 '대세론' 앞에 그쳐버렸다.
15일 결선투표 개표결과 47.26%를 얻은 심 후보는 5.48% 차이로 권 후보에 밀려 아쉽게 고배를 마시며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로서의 꿈을 접게된 것.
심 후보는 지난해 말 당내 기관지 '진보정치'가 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고작 7%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었다. 민노당 경선 초반 꼴찌로 출발을 한 셈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자체 여론조사결과 23% 지지를 얻는 등 급상승세를 탔다.
'세박자 경제론'과 '당의 변화와 혁신론' 등을 들고 나오며 정책적인 면에서 주도권을 잡은 전략이 주효한 것.
결국 지난 8월 20일부터 시작된 1차경선에서 심 후보는 경선 중반 노 후보를 따라잡으며 결선투표에 진출했으나 단단한 조직 기반을 갖고 있는 권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민노당 한 당직자는 "경선이 3파전으로 시작되며 정책, 인물대결로 될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조직투표로 흐른 것 같다"며 "심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조직투표의 벽은 높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결선투표에서 패한 직후 연설을 통해 "권 후보와 민노당 대선 승리를 위해 심상정이 멋지게 어시스트 하겠다"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경선을 통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당심'이 단단하게 뿌리 내리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당의 과감한 변화를 바라는 당원동지들의 열망을 바탕으로 앞으로 혁신의 '심바람을 더 강력하게 불게하겠다"고 말해 당 혁신 작업에 매진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노동 운동 현장에 뛰어들어 미싱공을 거쳐 서노련 중앙위원장, 민주노총 내에서도 전투적으로 평가받는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역임한 뒤 2004년 총선에서 비례 대표 1번으로 국회에 진입해 재경위에서 눈부신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철의 여인'이란 별칭까지 얻게 된 그가 이번 경선에서 얻은 단단한 지지를 바탕으로 향후 민노당의 역학구도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할 지 주목된다.
노동 운동 현장에 뛰어들어 미싱공을 거쳐 서노련 중앙위원장, 민주노총 내에서도 전투적으로 평가받는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역임한 뒤 2004년 총선에서 비례 대표 1번으로 국회에 진입해 재경위에서 눈부신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철의 여인'이란 별칭까지 얻게 된 그가 이번 경선에서 얻은 단단한 지지를 바탕으로 향후 민노당의 역학구도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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