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갈까 말까" 고민계속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오는 19일 첫 TV 연설을 한다.
박형준 대변인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19일과 20일 MBC와 KBS에 잇따라 출연해 방송연설을 한다"고 말했다. 19일 TV연설은 오전 10시20분부터, 20일 연설은 오후 10시20분부터 각각 20분간 방영될 예정.
이 후보는 15일 견지동 사무실에서 방송계 출신 참모들과 함께 TV 연설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거법상 아직 예비후보 자격이지만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만큼 대선전까지 40회가량 공중파 방송연설을 할 수 있다.
그는 TV연설을 통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자신의 삶을 소개하고 나라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운서 출신인 박찬숙 의원과 탤런트 유인촌씨도 내주 라디오 방송에 1차례씩 출연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하는 이유를 홍보한다.
이 후보는 휴일인 16일에는 수원 팔달시장을 방문해 추석을 앞둔 상인들과 서민들의 민심을 살핀다.
이 후보는 이날 시장을 둘러보면서 제수용품 가격과 추석 경기 등을 점검한 뒤 상인들과 `타운미팅' 형태의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의 고충과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들을 들은 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육성해야만 이들을 중심으로 내수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래시장 방문에는 임태희 비서실장과 나경원 대변인 등이 수행하고 지역구 의원인 남경필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경기 지역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와 측근들은 경호상 어려움이 있는 현 가회동 자택에서 계속 살아야 할 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사할 지 여부를 놓고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후보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성북동의 한 단독주택을 마음에 들어했지만 성북동의 이미지가 서민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부촌'이어서 측근들의 만류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측근은 "이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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