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대운하 확고한 생각 갖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는 14일 당내 후보경선 상대였던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에 대해 "대통령감으로서의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를 대통령감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감이냐고 묻는 것 자체가 결례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당내 시.도당위원장 경선과 관련, 다수 지역에서 친박(朴)-친이(李) 구도로 나눠져 경쟁양상을 빚는 것과 관련, "(대선후보) 경선이 끝났으면 박근혜 측, 이명박 측 구분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경선이 끝났는데 또 다시 경쟁이 빚어지면 안 되고 어떤 식으로든 합의추대로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부대운하 공약의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에도 반대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것이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앞당긴 역사적인 것이 되었듯이 21세기에 운하가 그런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으로서 국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국민이 한나라당을 어떻게 보느냐는 관점에서 본다면 한나라당이 많은 변화를 하고 있지만 세상이 변하는 속도만큼 못 따라가는 것이 문제"라면서 "지금 지지를 많이 받을 때 겸허한 자세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북한을 인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지만 핵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이 부분이 현 정부와 나의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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