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를 할 예상인 대통합민주신당 한명숙 이해찬 대선예비후보가 14일 춘천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오늘 오후 합동연설회서 공식 확인 예정
유시민쪽 “금주말 4연전 후 단일화 검토”
손·정 “국민 우롱” 비판 속 파장에 촉각
유시민쪽 “금주말 4연전 후 단일화 검토”
손·정 “국민 우롱” 비판 속 파장에 촉각
대통합민주신당의 친노(親盧) 진영 대선주자들인 이해찬 한명숙 두 후보가 경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단일화 문제에 대한 최종 조율을 마쳤으며, 이날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한 후보가 경선 레이스 중단과 함께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는 연설회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배경과 또다른 친노주자인 유시민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 전망, 본경선 연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두 후보측은 지난 12, 13일 양일간 여론조사 기관 3곳을 선정, 총 3천명을 대상으로 지지도와 선호도, 본선경쟁력 등 3가지 항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 후보가 모든 조사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측은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여론조사 질문 항목에는 1차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유시민 후보도 포함됐다고 신당의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누가 이기고 누구는 졌다는 식의 표현은 적절치 않으며,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자료일 뿐"이라며 "아무래도 이해찬 후보쪽으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까지만 얘기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 후보측 김형주 의원은 "모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한 후보가 앞으로 어떤 결단을 내릴 지 알 수 없지만, 구체적으로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는다든가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해찬 유시민 후보간의 2차 후보 단일화 논의는 제주.울산.강원.충북 등 초반 4곳의 경선이 끝나는 오는 16일 이후부터 추석연휴 이전 사이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두 후보의 결단은 존경할만한 일이나, 다만 신당의 경선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 선거인단의 뜻을 묻지 않고 관심이 없는 일반국민의 뜻을 묻는 방식이 적절한가 하는 의문이 있다"며 "첫 경선 이후 두번째 경선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이번 주말 4연전을 치른 후에 거기서 나타난 선거인단의 뜻을 살펴서 좋은 결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또 "저는 제가 단일후보가 되기를 원하고, 단일후보가 돼서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결과를 얻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친노주자간 1차 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본경선은 손학규-정동영 두 후보의 양강 구도에 이해찬 후보가 가세하는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이 100% 이 후보쪽으로 이동하지는 않더라도 단일후보로서의 정치적 상징성에 힘입어 상위권으로 진입할 개연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손학규 정동영 두 후보는 "친노후보 단일화는 국민과 선거인단에 대한 신의를 어긴 편법적 정치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경선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손 후보측 전병헌 의원은 "단일화란 그야말로 정치공학이며 국민과 당원에 대한 약속과 예의를 저버리고 신의를 버린 것"이라며 "끝까지 경선 레이스를 마치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비판했고, 우상호 캠프대변인은 "오히려 손 후보를 공격하는 사람이 한 명 줄어들게 되고 우리쪽으로 넘어올 표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좋은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 정청래 의원도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국무총리, 장관까지 지냈던 인사들의 표 모으기 쇼가 참 가관인데 후보 3명의 단일화는 1+1+1=3 이라는 답이 나오지 않는 산수"라고 강하게 비난했고, 노웅래 의원은 "유불리에 따라 이뤄지는 후보단일화 시도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며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권력의 장난이라면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맹찬형 정윤섭 기자 mangels@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두 후보의 결단은 존경할만한 일이나, 다만 신당의 경선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 선거인단의 뜻을 묻지 않고 관심이 없는 일반국민의 뜻을 묻는 방식이 적절한가 하는 의문이 있다"며 "첫 경선 이후 두번째 경선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이번 주말 4연전을 치른 후에 거기서 나타난 선거인단의 뜻을 살펴서 좋은 결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또 "저는 제가 단일후보가 되기를 원하고, 단일후보가 돼서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결과를 얻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친노주자간 1차 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본경선은 손학규-정동영 두 후보의 양강 구도에 이해찬 후보가 가세하는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이 100% 이 후보쪽으로 이동하지는 않더라도 단일후보로서의 정치적 상징성에 힘입어 상위권으로 진입할 개연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손학규 정동영 두 후보는 "친노후보 단일화는 국민과 선거인단에 대한 신의를 어긴 편법적 정치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경선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손 후보측 전병헌 의원은 "단일화란 그야말로 정치공학이며 국민과 당원에 대한 약속과 예의를 저버리고 신의를 버린 것"이라며 "끝까지 경선 레이스를 마치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비판했고, 우상호 캠프대변인은 "오히려 손 후보를 공격하는 사람이 한 명 줄어들게 되고 우리쪽으로 넘어올 표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좋은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 정청래 의원도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국무총리, 장관까지 지냈던 인사들의 표 모으기 쇼가 참 가관인데 후보 3명의 단일화는 1+1+1=3 이라는 답이 나오지 않는 산수"라고 강하게 비난했고, 노웅래 의원은 "유불리에 따라 이뤄지는 후보단일화 시도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며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권력의 장난이라면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맹찬형 정윤섭 기자 mangel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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