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운데)가 11일 오전 전직 국회의원 등 원로 정치인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헌정회’ 사무실을 방문해 이철승 회장(오른쪽 두번째) 등 회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태스크포스·설명회 계획
연휴기간 적극 홍보나서
연휴기간 적극 홍보나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한반도 대운하’ 띄우기에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최근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대운하 회의론을, 적극적인 홍보전을 통해 찬성 쪽으로 돌려세우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12일 당 소속 의원 10명 가량으로 이뤄진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11일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후보 캠프 한반도대운하추진단장을 지낸 박승환 의원을 팀장으로 해, 국회 건설교통위·환경노동위·문화관광위·정무위 등의 소속 의원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박승환 의원은 “대운하 태스크포스는 앞으로 국회나 텔레비전 토론 등을 통해 본격화할 대운하 공방에서 방어와 공격을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추석 연휴 직전인 21일께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을 대상으로 운하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말 지리산 연찬회에서 하려다 못한 행사로, 연휴 기간 구전 홍보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은 “아직 당내에도 운하에 대해 잘 모른 채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당내에서 운하 공약 수정·보완론이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6일부터 서울, 경기 등 지역별로 진행중인 당원교육 프로그램에도 운하 강연을 넣고 있다.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 김영우 전 경선 캠프 정책홍보단장 등 이 후보 쪽 운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
앞서 박승환 의원과 추부길 전 ‘경선 캠프 한반도대운하추진단’ 부단장, 정동양 한국교원대 교수는 지난달 31일부터 7박8일간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의 운하 시설을 둘러본 뒤 보고서를 만들어 10일 이 후보와 당에 보고했다. 본격적인 운하 공방에 대비한 것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대운하 구상에 대한 이 후보의 생각은 확고하다”며 “운하가 가져오는 이점을 시각물로 홍보하고, ‘운하 전도사’를 많이 키워서 설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쪽은 인터넷 매체 등에 운하 찬성론을 기고하는 등 논쟁을 공세적으로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운하의 구체적인 혜택에 대한 홍보를 더 철저히 하면 국민들이 많은 지지를 할 것”이라고 이 공약을 계속 밀고나갈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이 후보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운하의 구체적인 혜택에 대한 홍보를 더 철저히 하면 국민들이 많은 지지를 할 것”이라고 이 공약을 계속 밀고나갈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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