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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번엔 ‘손학규 실적 검증’ 협공

등록 2007-09-11 20:31

상호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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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만 증가” 비판에 “사회기반시설 확충” 반박
정동영-유시민 ‘고용증대 법인세 감면’ 충돌도
11일 서울 상암디엠시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들의 경제정책 토론회에서는 일자리 창출, 국토균형발전, 국민연금 개혁 등을 놓고 5명의 후보자들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선두권의 손학규 후보를 향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정동영-유시민 후보도 날카롭게 대립했다.

■ 손학규 후보 실적 공방=손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손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실적 ‘검증’에 나섰다. 정동영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에 실질 채무가 7배로 늘고, 행사·축제 경비는 8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늘었다”며 “그러나 취약계층 취업지원비나 신용회복 비용은 16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었다. 선심·전시 행정 아닌가”라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첨단기업 산업단지 조성과 도로·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으로 부채가 늘었다”며 “축제 비용이 늘어난 것은 평화공원, 평화축전 등 평화를 위한 행사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친노 후보들도 손 후보 ‘협공’에 나섰다. 한명숙 후보는 이해찬 후보에게 “2005년에 손학규 지사와 경기도 공장 신·증설 문제를 놓고 갈등이 심했는데, 국가균형발전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그때는 손 지사가 수도권 발전만 주장해서, 대선 출마 생각이 없는 줄 알았다”고 받았다. 이 후보는 유시민 후보에게 “손 후보가 복지부 장관할 때 내가 손 후보에게 국민연금 개혁하라고 했는데 별로 한 일이 없다. 최근에 복지부 장관을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저희 둘 싸움 붙이시는 거냐”며 운을 뗀 유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 문제를 장관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에는 너무 무거운 주제”라고 비껴갔다.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은 손 후보는 “주가지수 2천, 수출 3천억달러를 달성했지만, 내수가 부진하고 청년 실업이 극심하고 부동산값이 폭등했다”며 참여정부의 양극화 심화 현상을 부각시킨 뒤 “일자리 풍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일자리’를 거듭 강조했다.

■ 정동영-유시민 충돌=가장 열띤 공방이 벌어진 공약은, 기업이 고용을 1명 늘릴 때마다 500만원의 법인세를 감면해준다는 정동영 후보의 ‘고용증대 특별 법인세 감면제’였다. 유 후보는 “돈벌이 잘 해서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고용할 수 있는 기업에 돈을 주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가 “대기업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정규직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자, 유 후보는 다시 “차라리 사업 아이템은 좋은데 당장 현금이 없어서 일을 못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게 어떻겠냐”고 되물었고, 정 후보는 “대기업 뿐 아니라 우량 중소기업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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