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10일 “9월 말까지 지지율 5%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빠른 지지율 상승에 문 후보 쪽은 고무된 표정이다.
지난 주말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2~3.6%의 지지율을 얻었다. 범여권 후보로만 따지면, 손학규·정동영 후보에 이어 3위에 오른 경우도 있었다. 비록 오차범위 안의 지지율이기는 하지만, 출마를 선언한 지 20일도 채 안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문 후보는 대선 100일을 앞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9월10일 정도에 (지지율) 1% 정도를 생각했다”며 “지금 (지지율이 예상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나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5%를 상당히 빠른 속도에 다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제야 국민이 저를 알기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는 18일에는 최고경영자 출신 10여명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그쪽(대통합민주신당)에서 (나를 돕기 위해) 나올 분들은 시간을 갖고 10월15일(통합신당 후보 확정일)까지 결정을 하시라고 하고 있다”고 말해, 통합신당 경선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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