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7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후보 기호를 추첨하고 본격적인 경선일정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9차례에 걸쳐 인터넷과 텔레비전 토론을, 다음달 14일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다. 또 20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에 들어가 다음달 16일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지도부가 조순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경선일정을 변경했다며 경선불참 가능성을 비쳤던 김민석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1번 장상, 2번 이인제, 3번 조순형, 4번 신국환, 5번 김민석 후보의 ‘5파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오는 조순형 후보는 곧 유용태 전 노동부 장관을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하는 선대본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조 후보를 추격하는 이인제 후보는 이날 인천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15대 대선 당시의 경선 불복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미안하지만 씻지 못할 죄를 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민석 후보는 ‘대세론이 아닌 이변과 드라마’를, 신국환 후보는 ‘영호남 화합 대통령’을, 장상 후보는 ‘민주당 중심 후보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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