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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저마다 “내가 광주의 적자” 호남 표심에 구애

등록 2007-09-07 19:14

광주토론회 이모저모
해명하는손 - 5·18때 국외체류 설명 바빠
모처럼 날선 정 - “결론만” “입장뭐냐 ” 몰아세워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5명이 7일 광주 5·18시민문화관에서 벌인 첫 정책 대결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지지율 1위인 손학규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집중됐고, 다른 후보들은 토론 주제인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시각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손학규 후보는 집중 공세를 예상한 듯, 공격적인 태도로 방어에 나섰다. 그는 “제 말씀을 오해했거나, 오해를 하지 않았는데 일부러 그렇게 질문하는 것 같다”, “조사도 참 열심히 하셨다”며 질문한 상대를 은근히 비꼬았다. 손 후보는 특히 자신에게 주어진 지정 토론 시간 대부분을 5·18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외국에 나가있던 이유와 상황을 설명하는 데 썼다. 사회자인 신율 명지대 교수가 “질문을 하시라”고 지적할 정도였다.

정동영 후보는 일문일답식으로 상대방을 몰아 붙이는 전술을 썼다. 그는 유시민 후보가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의견을 밝히라는 자신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자, “결론만 말하라”, “그래서 입장이 뭐냐”, “찬성이냐 반대냐”고 줄기차게 다그쳤다.

이해찬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자주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가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친북 좌파와 싸운다고 말한 것을 보고, 정말 사대주의에 물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한강·임진강 하구 인공섬 공약에 대해서도 “환경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유시민 후보는 “모기 잡는 데 대포알 쏘냐”, “원래 야당 국회의원은 책임성이 적다” 등 특유의 어법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한명숙 후보는 시종일관 차분한 태도로 토론했으나, 상대적으로 발언 기회가 많지 않았다.

호남 표심에 대한 구애도 빠지지 않았다. 후보들은 저마다 광주를 ‘평화와 민주의 성지’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광주의 적자임을 자임했다. 호남 고속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 새만금 개발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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