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이-박 7일 회동, 갈등 줄일까 키울까

등록 2007-09-05 20:05

당권-대권 분리 주요 의제 오를듯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7일 경선 뒤 처음으로 만난다. 지난달 20일 후보 확정 뒤 18일만이다. 강재섭 대표도 마주 앉는 3자 회동이다.

일단 7일 회동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한 큰 틀에서의 화합과 협력 등 원론적인 얘기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만남 자체가 상징적 의미를 갖는 자리인만큼, 당권-대권 분리나 구체적인 당직 배분 문제 등이 직접 언급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 쪽 유승민 의원은 “큰 틀에서 화합해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쪽 정두언 의원도 “대선 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쳐 나간다는 얘기가 오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만남을 계기로 박 전 대표 쪽이 제기하고 있는 ‘당권-대권 분리’ 문제가 어떻게든 테이블 위에 올려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지난 2005년 당 혁신위원장으로서 당권-대권 분리를 뼈대로 한 혁신안을 주도한 홍준표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당권-대권 분리’ 주장에 대해 “당헌에는 대선 후보가 되면 모든 당무에 우선해 권한을 갖도록 했다”며 “지금 당권과 대권 분리를 요구하는 것은 당헌 체제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쪽 의원들 사이에는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 이 후보의 확답을 얻어야 한다는 정서가 강하다. 박 전 대표 쪽의 당권-대권 분리 주장은 원칙론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당직과 내년 공천 등에서 우리를 배제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박 전 대표 쪽의 한 영남지역 의원은 “이 후보가 당심의 최대 주주인 박 전 대표를 인정해 당권-대권을 분리하겠다는 선언을 해주고 박 전 대표 역시 ‘경선 과정의 갈등은 잊자’고 하면 화해의 기류가 흐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선대위에 참여한 주요 고문들은 최근 박 전 대표를 만나 “도왔던 의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 등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나서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회동 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 쪽이 당직 인선이나 선거대책위 구성 등에서 강재섭 대표와 함께 물밑으로 협의를 하면서 ‘탕평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박 전 대표 쪽이 요구하는 ‘당권-대권 분리’는 일정 부분 현실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단박에 ‘화합’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후보 쪽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 쪽 의원들은 어떤 자리를 내줘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회동 이후 지분을 더 요구하면서 갈등이 커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황준범 성연철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