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오후 17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그의 옆에 경선운동을 열심히 도운 김용갑 의원이 앉아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르면 이번주 회동 비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일 “서로 적당한 좋은 시간을 맞춰 (이명박 후보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차 국회에 나온 박 전 대표는 “(이 후보 쪽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어차피 국회가 시작됐으니 시간을 조정해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만간일 수도 있고…”라고 덧붙여 두 사람의 만남이 이번주중 이뤄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선대위 해단식에서 “앞으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어느 정도 향후 행보에 관한 정리가 돼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할 일’에 관해선 “할 일이 없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국회가 시작됐으니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회 일도 그렇고 경선 끝나고 나서 뒷정리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과 대구에서 치른 선대위 해단식 행사를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갈지를 묻는 물음엔 “감사 인사는 드려야 하는데 국회가 열려 잘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 전 대표는 이번주에 경선 때 자신을 도운 자문교수단과 의원들을 만나고, 국회 상임위에 참석하는 등 대외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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