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민주노동당 경선후보(맨왼쪽)가 지난 달 31일 서울 여의도 노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대선보도자문단 김기원 방송대 교수(가운데)와 구갑우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2007대선 유권자와 함께 하는 경선후보 검증
민주노동당 ① 노회찬
민주노동당 ①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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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교수의 칼날같은 인터뷰…경제정책(1) [%%TAGSTORY2%%] 김기원 교수의 칼날같은 인터뷰…경제정책(2) [%%TAGSTORY3%%] 유권자 질문에 답하다 국정운영 능력 “준비한 프로젝트 거침없이 가동할 것”
심후보 2위 땐 “결선서 똘똘 뭉쳐 당 혁신 이루겠다”
노회찬 민노당 경선 후보
-과연 노 후보가 집권하면 국정 운영이 가능하겠는가? =처음 등장하는 배우가 얼마나 탄탄한 연기력을 갖추고 있는지 조마조마할텐데, 걱정 붙들어 매달라. 민노당이 집권하면 좀 시끄럽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국정운영능력’ 없다는 소리는 결코 듣지 않을 것이다. 집권하면 행복세상을 만들기 위한 민노당만의 프로젝트가 거침없이 가동될 것이다. -현재까지 투표 결과를 보면 심상정 후보가 노 후보를 맹추격 중이다. 심 후보에게 2위를 빼앗긴다면 결선투표에서 공개적으로 심 후보를 지지할 용의가 있는가? =선거초반 거대 대중조직 소속 당원들의 조직투표 경향으로 심 후보와의 격차가 적게 나타나고 있지만, 투표 전선이 복상할수록 이런 경향은 현저히 줄어들고, 결국 ‘노회찬-권영길 대결’이 될 것이다. 심 후보와 나를 지지하는 표는 모두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당심이다. 이 표심들이 결선에서 똘똘 뭉쳐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것이다. -다른 후보들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누가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오면 뜰 것 같냐’고 국민들에게 물어보면 ‘노회찬’이라고 답한다. 권영길이라고 답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이게 바로 본선 경쟁력이다. 치고 나갈 때를 아는 날카로운 정세판단력 그리고 돌파력, 대중성을 두루 갖춘 사람만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해서 이룬 가장 큰 성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이라 보나? =민주노동당이 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체성 빼고 다 바꿔야 한다. ‘국민과의 소통’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 민노당 의정활동 가운데 가장 큰 성과는 ‘영세업자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운동’이다. 자영업자 지지율이 3배나 뛰어 올랐다. 모든 당 조직이 국회가 아닌 거리에서 서민과의 만남을 통해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노회찬 어록’이 회자될 정도로 촌철살인의 입답은, 대중성이란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이미지를 가볍게 하는 것 같다. =말 잘한다는 이미지는 2004년 총선 때였다. 말보다는 글 잘쓴다는 얘기를 더 듣고 싶다. 민노당 강령은 대학원 정도 졸업해야 읽어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중3학생에게 설명할 수 있다. 정치가 왜 엄숙하고 따분해야 하나. 정치가 재밌게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게 나의 정치철학이다.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이나 로비를 받은 적이 있는가? =2005년 삼성 떡값 검사의 실명 공개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워낙 큰 전쟁을 치르다보니 기업들은 아예 찾아오지도 않는다. 찾아와봐야 문제만 더 커진다고 보는 모양이다. 노회찬 유권자 질문에 답하다:
“내게 오는 표는 인기있어서가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표” [%%TAGSTORY1%%]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범여권과의 후보단일화를 통한 ‘진보대연합’이 필요하지 않은가? =한나라당 아닌 세력 모두에게 다 모이라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무엇을 갖고 모일지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민주신당 경선주자들은 국정실패 반성도 없고 비전도 없다. 민생 외면한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이나 범여권이나 오십보 백보다. 범여권이 정말로 민생파탄을 속죄하고 그 근원인 ‘신자유주의 정책노선’을 폐기한다면 별도의 후보를 내지 말고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정치도의에 맞다. -현존하는 국가 가운데 가장 이상적인 국가는 어디라고 생각하나? =현존하는 이상국가는 없다. 아직 인류가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도전하려 한다. ‘경제성장률’을 추구하는 나라가 아니라 ‘행복지수’가 높은 ‘행복국가’를 꿈꾼다. 매년 행복지수가 7%씩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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