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 화합' 강조..대운하 설명회 취소
한나라당은 3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의 한 호텔에서 `경제 대통령 이명박, 민생정당 한나라당'이라는 주제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를 개최한다.
연찬회에는 이명박 대선후보와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이한구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등 모두 200여 명이 참가,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경선기간 당이 이명박 후보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으로 갈려 격렬하게 대립하면서 쌓인 앙금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후보의 최대 당면과제인 당 화합을 위한 첫 이벤트인 셈.
이에 따라 연찬회 프로그램은 형식적인 프로그램을 모두 생략하고 되도록 참석자들이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짜여졌다.
첫날에는 당 지도부의 인사말과 당무보고에 이어 이 후보가 직접 `연사'로 나서 당의 단합과 정권교체의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 후보는 특히 이 자리에서 "정기국회에서 면책특권을 빌미로 한 범여권 의원들의 네거티브 공세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확신을 갖고 대응하라"면서 "이제 경선 캠프는 잊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이어 외부인사의 특강과 중국 CCTV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21세기 대국의 길'을 관람한 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화합의 만찬'에서는 반주를 곁들이며 경선기간 쌓였던 회포를 풀 예정이다. 당초 이날 행사에는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한반도대운하 추진본부장을 맡았던 박승환 의원이 대운하 공약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날에는 참가자들이 모두 지리산 노고단 정상을 함께 오르면서 또한번 화합 의지를 다지고 상경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화합'을 주제로 하고 있으나 이번 행사가 이 후보와 당 지도부의 의도대로 당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시발점이 될 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 캠프에 참여했던 김무성, 최경환, 엄호성 의원 등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데다 일부 핵심 인사들은 최근 사무총장과 후보 비서실장 인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 또 일부 의원들은 과기정위와 법사위 인사청문회, 예산결산특위 등 국회 일정 때문에 참여하지 못해 행사 시작 전부터 '반쪽 연찬회'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당 관계자는 "참석 대상자는 250여명이지만 참석 의사를 알려온 인원은 200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경선에서 패배해 상심하고 있는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을 억지로 부를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다만 참석 의원들의 입장을 고려해 당의 개혁을 강조하거나 이 후보의 공약을 홍보하는 등의 프로그램은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참석자들은 이어 외부인사의 특강과 중국 CCTV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21세기 대국의 길'을 관람한 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화합의 만찬'에서는 반주를 곁들이며 경선기간 쌓였던 회포를 풀 예정이다. 당초 이날 행사에는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한반도대운하 추진본부장을 맡았던 박승환 의원이 대운하 공약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날에는 참가자들이 모두 지리산 노고단 정상을 함께 오르면서 또한번 화합 의지를 다지고 상경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화합'을 주제로 하고 있으나 이번 행사가 이 후보와 당 지도부의 의도대로 당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시발점이 될 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 캠프에 참여했던 김무성, 최경환, 엄호성 의원 등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데다 일부 핵심 인사들은 최근 사무총장과 후보 비서실장 인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 또 일부 의원들은 과기정위와 법사위 인사청문회, 예산결산특위 등 국회 일정 때문에 참여하지 못해 행사 시작 전부터 '반쪽 연찬회'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당 관계자는 "참석 대상자는 250여명이지만 참석 의사를 알려온 인원은 200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경선에서 패배해 상심하고 있는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을 억지로 부를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다만 참석 의원들의 입장을 고려해 당의 개혁을 강조하거나 이 후보의 공약을 홍보하는 등의 프로그램은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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