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유임 밝히며 당심 다독여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강재섭 대표의 유임 뜻을 밝히는 등 당심 추스리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부터는 캠프라는 용어는 다 뺐으면 좋겠다. 이제는 한나라당이라고 했으면 좋겠고, 인선이 곧 되겠지만 저도 모든 일정과 모든 문제를 당에서 중심이 되어 결정하는 것으로 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꾸 무슨 캠프, 캠프 하는데, 어느 캠프도 없다. 오직 한나라당만 있다”며 당을 중심으로 한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선 직후인 지난 21일 강 대표와 신상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그 자리에서 강 대표가 중심이 돼 경선도 잘 치렀고 12월19일 더 큰 일을 앞두고 당 대표로서 중심이 돼 잘 해나가자는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 4·25 재보선 패배 이후 지도부 총사퇴론이 제기되자 “후보가 선출되면 후보와 거취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여의도식 정치’를 벗어나자는 평소의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주말 동안 정치권 밖의 일반 사람들과 통화도 하고 만나봤는데, 우리는 여의도에 있으니 모든 화제가 정치의 중심이지만 한 걸음만 밖으로 나가면 국민들은 민생경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이 나서서 민생탐방을 하고, 정책위원회 외의 별도 기구를 만들어서 경제를 살리자는 다른 후보들의 정책 공약을 함께 흡수해 한나라당의 정책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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