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석충원 수준서 당 지도체제 문제 매듭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는 27일 "강재섭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맡아서 12월 19일 대선을 함께 치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과정에서 강 대표를 중심으로 정말 역사에 없는 큰 일을 했다는 점에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당이 화합해서 정권교체에 매진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강 대표 체제를 대선 때까지 계속 유지토록 한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권영세 의원 등 일부 궐석 최고위원들을 충원하는 선에서 지도체제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경선 직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대표와 단독회동해 신상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 자리에서 강 대표가 중심이 돼 경선도 잘 치렀고 12월19일 더 큰 일을 앞두고 당 대표가 중심이 돼 잘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함께 일을 해서 정권교체를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4월 재보선 패배 이후 지도부 총사퇴론 파장 와중에서 "후보가 선출되면 본인의 진로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모처럼 사무실도 밝아진 것 같고 산뜻한 마음으로 이제부터 새로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사퇴하는 김형오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에게 "그동안 큰일을 많이하고 떠나시는데 대해 격려와 감사를 드린다"며 "그러나 그냥 떠나지 않고 언론통제에 대한 큰 과제를 던져놨기 때문에 후임도 그 문제는 계속 이슈화 해서 언론자유를 위해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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