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 심상정, 권영길(왼쪽부터) 경선후보가 25일 광주 적십자사수련원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출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민주노동당 경선 ‘초반 3연전’ 성적표
권영길 - 득표율 46%…대세론 몰아 1차로 끝내기
노회찬 - ‘권’ 지지율 40%초반 묶어 결선에서 승부
심상정 - ‘노’ 바짝 추격…전북·충북 ‘심바람’ 기대 3주 동안 전국을 돌며 진행되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관심을 모아온 ‘초반 3연전’의 성적표가 나왔다. 26일까지 계속된 제주, 광주·전남, 대구·경북의 ‘초반 3연전’ 결과 권영길 후보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권 후보는 세 지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46.3%(3018표)의 득표율을 올렸다. 노회찬 후보는 27.7%(1809표), 심상정 후보는 26.9%(1694표)로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26일 끝난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는 권 후보가 34.7%(1035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심 후보가 33.2%(990표)를 얻어 2위를, 노 후보는 32.1%(957표)로 3위를 차지했다. 초반 3연전을 승리로 이끈 권 후보 쪽은 이를 토대로 이참에 ‘권영길 대세론’을 밀고 나가 1차투표에서 경선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초반 3연전이 치러진 세 지역 유권자는 전체 선거인단의 17%에 이른다. 민주노동당은 9월9일 끝나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끼리 오는 9월10일부터 15일까지 결선 투표를 치르도록 하고 있다. 권 후보 쪽의 박용진 대변인은 “권 후보가 초반 3연전에서 45% 이상을 얻은 만큼, 앞으로 강세 지역인 울산·경남·경기 등에서 선전해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을 내놓았다. 지역구인 창원이 있는 경남 지역은 권 후보의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경기·울산 등은 권 후보 지지를 결정한 ‘자주파’의 영향력이 센 곳이어서 득표율을 55~60%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당내 분석이다.
노회찬·심상정 후보 쪽은 일단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 티켓을 차지하는데 주력하며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최대 표밭인 서울 지역(전체 유권자수의 19%)에서 권 후보가 취약하기 때문에 결선 투표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표 전까지만 해도 자체 여론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해 자신감이 상당했던 노회찬 후보 쪽은 최소한 2위는 하지 않겠냐고 전망하고 있다. 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네거티브 공세와 권 후보 쪽이 장악한 자주파의 탄탄한 조직 때문에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권 후보를 40% 초반에만 묶어둔다면 결선에서 이길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 역시 2위 고지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 후보는 제주에서 1표차로 3위를 차지하고 광주·전남에서도 노 후보에게 147표 차로 뒤졌지만, 대구·경북에서 33표를 앞서 115표차로 맹추격 중이다. 심 후보 쪽의 이지안 공보특보는 “이번 경선의 관전포인트는 ‘심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 것인가에 있다”라며 “대구·경북의 승기를 몰아 경합지역인 전북·충북 지역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노회찬 - ‘권’ 지지율 40%초반 묶어 결선에서 승부
심상정 - ‘노’ 바짝 추격…전북·충북 ‘심바람’ 기대 3주 동안 전국을 돌며 진행되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관심을 모아온 ‘초반 3연전’의 성적표가 나왔다. 26일까지 계속된 제주, 광주·전남, 대구·경북의 ‘초반 3연전’ 결과 권영길 후보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권 후보는 세 지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46.3%(3018표)의 득표율을 올렸다. 노회찬 후보는 27.7%(1809표), 심상정 후보는 26.9%(1694표)로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26일 끝난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는 권 후보가 34.7%(1035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심 후보가 33.2%(990표)를 얻어 2위를, 노 후보는 32.1%(957표)로 3위를 차지했다. 초반 3연전을 승리로 이끈 권 후보 쪽은 이를 토대로 이참에 ‘권영길 대세론’을 밀고 나가 1차투표에서 경선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초반 3연전이 치러진 세 지역 유권자는 전체 선거인단의 17%에 이른다. 민주노동당은 9월9일 끝나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끼리 오는 9월10일부터 15일까지 결선 투표를 치르도록 하고 있다. 권 후보 쪽의 박용진 대변인은 “권 후보가 초반 3연전에서 45% 이상을 얻은 만큼, 앞으로 강세 지역인 울산·경남·경기 등에서 선전해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을 내놓았다. 지역구인 창원이 있는 경남 지역은 권 후보의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경기·울산 등은 권 후보 지지를 결정한 ‘자주파’의 영향력이 센 곳이어서 득표율을 55~60%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당내 분석이다.
민주노동당개표
개표 전까지만 해도 자체 여론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해 자신감이 상당했던 노회찬 후보 쪽은 최소한 2위는 하지 않겠냐고 전망하고 있다. 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네거티브 공세와 권 후보 쪽이 장악한 자주파의 탄탄한 조직 때문에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권 후보를 40% 초반에만 묶어둔다면 결선에서 이길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 역시 2위 고지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 후보는 제주에서 1표차로 3위를 차지하고 광주·전남에서도 노 후보에게 147표 차로 뒤졌지만, 대구·경북에서 33표를 앞서 115표차로 맹추격 중이다. 심 후보 쪽의 이지안 공보특보는 “이번 경선의 관전포인트는 ‘심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 것인가에 있다”라며 “대구·경북의 승기를 몰아 경합지역인 전북·충북 지역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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