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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당내 화합·검증공세 대응 ‘안팎 시험대’

등록 2007-08-20 17:12수정 2007-08-21 06:21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박근혜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news.hani.co.kr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박근혜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news.hani.co.kr
박근혜 후보 지지세력 등 포용여부 주목
차명재산·비비케이 의혹 여전히 검찰 손에
이명박 승리요인과 과제

치열했던 한나라당 경선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박빙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는 대의원·당원·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졌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를 따돌렸다. 이런 투표 결과는 이명박 후보의 강점을 보여주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 여론조사와 서울이 결정한 후보=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떠받쳐준 기둥은 두 개다. 하나는 한나라당 경선에 20%가 반영된 일반국민 여론조사다. 또하나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그에게 몰표를 준 서울이다.

주로 당원들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그는 전국적으로 박근혜 후보에게 432표 졌다. 그러나 일반 여론조사에서 2884표를 앞서, 종합적으로 2452표를 이길 수 있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그나마 이 후보의 열세를 방어해 준 곳이 서울이었다. 이 후보는 서울 선거인단 투표에서만 박 후보를 5077표 앞섰다.

[한나라당 경선] 이명박 선출, 박근혜 “백의종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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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이 후보 캠프의 함영준 언론특보는 “한나라당 주류가 아닌 아웃사이더였던 이 후보가 당원·대의원보다는 일반 민심의 힘으로 승리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시대정신이 중요했다.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누가 적합한지를 국민들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선 막바지에 최고조에 달했던 ‘도곡동 땅’ 차명재산 의혹이 당원들에겐 불안 심리를 퍼뜨렸지만, 일반 국민들은 흔들리지 않았다는 게 이 후보 쪽 주장이다.

이 후보가 서울에서 강한 지지를 받은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 후보는 현대건설 최고경영자와 서울시장 시절의 실적을 앞세운 경제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호소해왔다. 탈지역, 탈이념 이미지가 여기에 한몫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일반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대구·경북 중심주의와 보수 이미지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 압승의 밑바닥엔, 서울시장으로서 이 후보의 ‘업적’에 대한 나름의 평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것이 이 후보의 지지율을 쉽게 빠지지 않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어느 지역보다 ‘도덕성과 가치’ 측면에 민감한 지역이기도 하다. 앞으로 ‘검증 의혹’이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이 후보 지지율이 흔들릴 위험성이 여기에 있다.

이명박 대선후보의 전략과 갈 길
이명박 대선후보의 전략과 갈 길

■ 넘어야 할 산=예상을 뛰어넘은 초박빙의 승부는 경선 후유증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했다. 치열한 경선을 거치면서 한나라당은 ‘이명박당’, ‘박근혜당’으로 갈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경선 결과는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확인시켜 줬다. ‘당심은 박근혜’라는 게 판명난 만큼, 언제든 박 후보 지지세력의 반발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하고 박 후보 지지세력을 끌어안아 12월 대선에서 굳건한 단일전선을 형성해 내는 게 이 후보에겐 최대 과제가 됐다.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차명재산 의혹과 비비케이 사건 등은 여전히 검찰의 손에 놓여 있다. 10월 이후 범여권의 공세가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와 국민들 모두 경선 과정에서 내성이 커졌기 때문에 웬만큼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후보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본선에서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 [초박빙 이유는] ‘이명박 불안론’ 확산…당심, 막판에 흔들려
▶ [지역별 득표] 이후보, ‘최대표밭’ 서울서 5077표 앞섰다
▶ [이명박 누구인가] 개발시대 성공신화 밑천 ‘야망의 세월’
▶ 여론조사서 승부 갈려…‘표 등가성’ 논란일듯
▶ “백의종군” 관망…박근혜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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