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 추나 /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린 17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설을 마친 이명박 후보(왼쪽)와 박근혜 후보(뒤쪽 가운데)가 각각 지지자들과 어울려 두 팔을 흔들며 응원에 답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9일 전국 248곳서 투표…개표는 20일 낮부터
낮 1시~8시 6천명 상대 ‘일반국민 여론조사’
낮 1시~8시 6천명 상대 ‘일반국민 여론조사’
19·20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치러지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투표는 그동안의 정당 내부 경선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구성과 표 계산 방식, 투·개표 절차 등이 종전과는 전연 딴판이다.
우선 이번 한나라당 경선에선 투표와 개표가 하루 시차를 두고 따로따로 이뤄진다. 투표는 19일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서울 등 대도시에선 각 구청, 중소 도시에선 시청, 군청 등에 설치가 되는 셈이다. 이는 각 동별로 동사무소나 교회 등에 총 1만3106곳(2006년 5·31지방선거 기준)의 투표소가 차려지는 대선·총선보다 훨씬 성글게 투표소가 설치되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당일 248개 투표소 당 7명씩, 모두 1736명의 선관위원을 투입한다.
투표가 끝나면 투표함은 밀봉돼 16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모였다가 개표 장소이자 전당대회장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으로 옮겨진다. 투표함은 당 선관위 직원과 경찰이 밤새 지킨다.
개표는 다음날인 20일 낮 12시30분께부터 시작한다. 4시간여가 걸려 오후 4시30분이면 최종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시 선관위 요원 200여명과 각 후보별 참관인 10명, 당 참관인 10명 등 모두 260여명이 개표에 참여한다. 자동 투표 분리기도 10대 동원된다.
이번 경선에선 선거인단 구성도 훨씬 다양해졌다. 2002년 경선에선 당원 5만명의 직접 투표로 후보를 뽑았다. 이번엔 대의원(20%·4만6197명), 당원(30%·6만9496명), 일반국민(30%·6만9496명) 선거인단 등 모두 18만5189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다. 여기에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20%·4만6197명)가 합산돼 후보를 뽑는다. 민심의 반영 비율이 훨씬 높아진 셈이다.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는 투표일인 19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실시된다.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다음 네사람 중 누구를 뽑는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란 문항으로 3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2000명씩 모두 6000명 분의 표본을 모은다. 여론조사 결과는 당원, 대의원, 일반국민 등 세 선거인단의 평균 투표율에 연동해 반영된다. 즉, 세 선거인단 투표율이 100%라면 대의원 수와 같은 4만6197명분이 반영되지만, 80%라면 3만6958표가 지지율에 따라 나눠지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봉인돼 박관용 선거위원장에게 전달된다. 결과는 20일 투표함 개표가 모두 끝난 뒤 발표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투표-19일 /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구성 및 합산방식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