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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캠프 “10%P 격차 완승” 박캠프 “자체조사 역전”

등록 2007-08-17 11:13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이 막바지 판세 분석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 전 시장측은 상대측의 잇단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대의원과 당원 선거인단을 중심으로 한 조직표가 굳어지면서 판세 변화가 거의 없다며 완승을 장담하고 있고, 박 전 대표측은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노린 막판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는 경합지로 분류되는 부산, 경북, 경기지역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경선 당일 중부권에 비가 예보된 상태여서 선거인단별 투표율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李측 "10%P 이상 완승 자신" = 전국 243개 지역구 가운데 145곳의 당협위원장을 확보한 막강한 조직력을 무기로 10% 포인트 이상의 완승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선거인단별로 대의원의 경우 140여 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을 비롯해 당원 130여곳, 일반국민 120여 곳에서 박 전 대표에 비해 앞서 있고, 일반 여론지지율도 10% 안팎의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게임은 끝났다"는 게 이 전 시장측 판세 분석의 '결론'이다.

전체적으로 16개 광역권 가운데 ▲우세 7곳(서울.인천.광주.경기.전남.전북.경남) ▲경합우세 3곳(부산.울산.경북) ▲경합 2곳(강원.제주) ▲경합열세 1곳(대전) ▲열세 3곳(대구.충북.충남)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선거인단별로는 무엇보다 대의원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당내 경선인 만큼 조직장악력이 뛰어난 대의원들을 많이 확보했다는 것은 막판까지 지지율을 추가로 높일 수 있는 뒷심이 된다는 것.

특히 대의원의 경우 전체의 90%가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고, 현재 지지후보를 끝까지 밀 것이라는 '절대 지지층'이어서 실제 투표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다른 선거인단보다 높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캠프의 자체분석 결과 대의원 지지율은 전체적으로 10% 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60%대 초반으로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박 전 대표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압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호남 30% 포인트(60%대 초반-20%대 후반), 부산.울산.경남 10% 포인트(50%대 중반-40%대 중반) 정도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5% 포인트(40%대 중반-50%대 초반) , 강원은 20% 포인트(30%대 중반-50%대 중반) 정도 격차로 뒤져 있으며, 대전.충청, 제주, 인천.경기는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원 예상 득표율은 대의원보다는 뒤지지만 5% 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원들 가운데 반드시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는 응답자는 80% 수준이다.

지역별로 역시 서울은 50%대 중반으로 20%대 중후반에 그친 박 전 대표를 2배 이상 앞서고 있고, 호남도 20% 포인트(50%대 중반-30%대 중반)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구.경북은 20% 포인트, 강원과 충청은 각각 10% 포인트 격차로 각각 뒤지고 있고, 인천.경기와 울산.부산.경남 등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경우 최근 상대측의 잇단 '네거티브 공세'로 격차가 많이 줄어들어 4~5% 포인트 정도 앞서 있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이는 박 전 대표의 전통적 지지층이자 네거티브 공세에 민감한 노령층의 비중이 다른 선거인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서울지역은 40%대 후반으로 20%대 후반에서 맴돌고 있는 박 전 대표를 크게 앞서 있고 인천.경기, 강원, 호남도 앞서 있으나 대전,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은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박 전 대표측은 자체 여론조사를 거론하지만 우리측의 판세분석 근거는 자체 조사와 함께 언론에서 발표한 것을 종합한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5% 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승리한다"고 말했다.

이승관 안용수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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