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격차 5∼7% 포인트..부동층 늘어
"태풍이냐, 미풍이냐"
`도곡동 땅'의 제3자 차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따른 후폭풍이 막바지에 다다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밑바닥 표심이 꿈틀거리면서 태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 주장이나, 검찰의 발표가 대세론을 뒤바꿀 만큼 표심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 주장이나 현재로서는 어느 쪽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도곡동 땅' 수사결과 발표 이후 실시된 조사 결과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간의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은 일부 감지되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방식 대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15∼16일 발표된 언론사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에 비해 5.6%∼7.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뮬레이션은 대의원(반영비율 20%), 당원(30%), 국민참여선거인단(30%), 여론조사(20%)를 종합해 예상 투표율(적극 투표의사층)을 감안해 각 후보의 득표율로 환산한 것이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실시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전 시장은 44.5%, 박 전 대표는 37.2%로 두 사람간의 격차는 7.3% 포인트였다. 또 MBC가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45.9%, 박 전 대표 38.7%로 격차는 7.2% 포인트를 보였다. 당원.대의원.국민참여선거인단은 검찰 수사발표 다음날인 14일, 일반 여론조사는 15일 실시된 결과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가 14일 실시한 시뮬레이션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52.2%, 박 전 대표 46.6%로 이-박 두 주자간 격차는 5.6% 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들은 이번주 초 나온 다른 조사에 비해서 격차가 소폭이나마 줄어든 것이다. 지난 13일 보도된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의 시뮬레이션 조사에서는 이-박 두 주자간 격차가 8.1% 포인트, 또 중앙일보와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격차가 각각 8.8% 포인트와 10.0% 포인트였다. 앞서 지난 8일 실시된 KBS 조사에서는 격차가 7.3% 포인트였다. 전문가들은 아직 '도곡동 땅' 수사 결과 발표가 표심에 미칠 정확한 영향력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층이 증대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이 두 후보간 격차를 훨씬 넘는 16.1%에 이르렀고, MBC 조사에서도 12.4%에 달했다. `도곡동 땅' 문제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변수라는 지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실장은 "도곡동 땅 문제가 표심에 조금 영향을 준 것으로 봐야겠지만 막판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만한 영향을 가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논란이 잦아드는 국면이 아니라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국면이라는 점이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측 진수희 대변인은 "일반인 여론조사나 국민참여 선거인단은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영향을 조금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하나, 투표일에는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반면 박 전 대표측 이정현 대변인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검찰 발표나 구체적 언론보도 등 통해 의혹들에 대한 물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막판에 굉장히 큰 변수가 되고 있다"면서 역전을 자신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실시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전 시장은 44.5%, 박 전 대표는 37.2%로 두 사람간의 격차는 7.3% 포인트였다. 또 MBC가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45.9%, 박 전 대표 38.7%로 격차는 7.2% 포인트를 보였다. 당원.대의원.국민참여선거인단은 검찰 수사발표 다음날인 14일, 일반 여론조사는 15일 실시된 결과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가 14일 실시한 시뮬레이션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52.2%, 박 전 대표 46.6%로 이-박 두 주자간 격차는 5.6% 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들은 이번주 초 나온 다른 조사에 비해서 격차가 소폭이나마 줄어든 것이다. 지난 13일 보도된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의 시뮬레이션 조사에서는 이-박 두 주자간 격차가 8.1% 포인트, 또 중앙일보와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격차가 각각 8.8% 포인트와 10.0% 포인트였다. 앞서 지난 8일 실시된 KBS 조사에서는 격차가 7.3% 포인트였다. 전문가들은 아직 '도곡동 땅' 수사 결과 발표가 표심에 미칠 정확한 영향력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층이 증대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이 두 후보간 격차를 훨씬 넘는 16.1%에 이르렀고, MBC 조사에서도 12.4%에 달했다. `도곡동 땅' 문제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변수라는 지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실장은 "도곡동 땅 문제가 표심에 조금 영향을 준 것으로 봐야겠지만 막판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만한 영향을 가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논란이 잦아드는 국면이 아니라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국면이라는 점이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측 진수희 대변인은 "일반인 여론조사나 국민참여 선거인단은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영향을 조금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하나, 투표일에는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반면 박 전 대표측 이정현 대변인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검찰 발표나 구체적 언론보도 등 통해 의혹들에 대한 물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막판에 굉장히 큰 변수가 되고 있다"면서 역전을 자신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