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대선출마 본격 행보…민주신당 예비경선 참여 않기로
문국현(사진) 유한킴벌리 사장이 오는 23일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문 사장은 13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23일을 목표로 국민에게 드리는 ‘희망제안’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제인, 학자, 전문가 등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의 측근인 신봉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23일 행사가) 그 자체로 정치 참여 선언이 되겠지만, 이번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사장은 23일 ‘대국민 희망제안’ 행사에서, 남북한을 중심으로 하는 ‘환동해권 경제협력 벨트’ 구축, 일자리 500만개 창출, 양극화 해소,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정책 현안에 대한 부문별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문 사장은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행사에는 ‘미래경제사회포럼’의 구성원 등 문 사장을 지지하는 기업인과 경제학자, 문 사장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 온 원혜영 이계안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인들이 문 사장의 사람 됨됨이와 주요 경력, 정책·비전 등을 소개한 책자 〈문국현 솔루션〉의 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문 사장 쪽은 다음 달 2일께 지지모임인 ‘창조한국’ 발족식을 서울에서 열고, 정책 토론회와 지역별 정책 투어, 간담회 등도 잇따라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 사장은 9월3~5일 치러질 민주신당의 예비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며, 당분간 ‘창조한국’을 중심으로 ‘제 3후보’로서 독자적 지지 기반 구축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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