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론조사
‘시기 부적절’51% ‘적절’ 42%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국민들은 압도적 찬성을 보였으나, 그 시기를 놓고는 지지 정당에 따라 견해차가 엇갈렸다.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여론조사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응답자의 75.9%가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대답은 18.5%에 그쳤다.
선호 정당별로 볼 때, 정상회담에 가장 부정적 의견을 밝히고 있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정상회담 개최는 잘 한 일’이라는 의견이 68.6%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 세력이 뭉친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에서는 88.6%가 정상회담 개최에 찬성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가 83.0%, 지역별로는 호남권이 90.0%로 정상회담에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지지층을 놓고 볼 때, 정상회담 찬성률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층에서 72.1%,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에서 67.7%로 미세한 차이를 보인 것도 눈에 띈다.
국민들은 그러나 ‘12월 대선을 넉달 앞두고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과반인 51.1%가 동의했다. 이런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2.1%였다.
특히 시기 문제는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시각 차가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61.7%가 ‘시기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은 ‘부적절하지 않다’는 대답이 62.7%로, 정반대의 견해를 보였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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