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후보 적임자
범여권이 6개월여의 우여곡절 끝에 ‘대통합민주신당’(민주신당)을 만들었으나, 민주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기존 열린우리당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11일 실시한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 열린우리당과 합당을 선언한 민주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7.8%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4일 조사 때의 열린우리당 지지율(9.0%)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월 말부터 의원들의 탈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8.8~13.3% 정도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 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범여권의 여러 정파들이 결합한 민주신당 지지율이 열린우리당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민주신당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호남(22.1%)과 충청(14.1%), 강원(9.5%)에서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서울지역 지지율은 4.8%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율은 6.8%로, 지난주 조사(7.3%)와 비슷했다.
‘범여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누가 적임자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7.6%로 계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던 조순형 민주당 의원 지지율은 9.1%에서 4.9%로 떨어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9.0%)과 이해찬 전 총리(5.5%)에 이어 4위로 밀렸다. 한명숙 전 총리는 4.9%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은 유시민 의원(4.2%), 이인제 의원(3.0%), 김혁규·천정배 의원(1.0%) 등의 순이었다.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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