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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론조사 문항 중재안’ 이틀째 대립

등록 2007-08-07 19:12수정 2007-08-07 19:26

박쪽 “2천표 손해…일방적 희생 요구”
이쪽 “떼쓰기에 입장번복 온당치 않다”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박관용)가 내놓은 여론조사 설문문항 중재안을 놓고 이명박-박근혜 두 경선후보 쪽은 7일 “수용할 수 없다”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관용 위원장은 전날 ‘누가 좋겠냐’는 선호도 방식(이 후보 쪽 주장)과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지지도 방식(박 후보쪽 주장)을 조합해, ‘누구에게 투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냐’는 중재안을 내놨다.

박 후보 쪽 김재원 대변인은 “지지도 방식과 선호도 방식은 4천표 정도, 당 선관위의 중재안은 2천표 정도 차이가 난다”며 “이는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후보 쪽은 (아마도) 하루이틀 정도 시간을 더 끌다가 자신들이 양보나 한 듯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쪽도 5·31 지방선거 경선 때 당에서 적합도·선호도 조사를 했던 것을 언급하며 맞불을 놓았다. 진수희 대변인은 “지난 지방선거 때 사용했던 설문은 당의 올바른 선택이었는데도 박 후보 쪽이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당의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처럼 두 쪽이 날을 세우는 이유에 대해선, 유불리를 따져서라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감정싸움’ 탓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양쪽 여론조사 담당 인사들조차도 “중재안은 선호도에 가까워 보이지만, 이번에 처음 등장하는 설문 문항이어서 결과를 도무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양쪽 모두 ‘원칙’을 고집하며 물러서지 않는 것은, 지난 몇차례의 경선규칙 공방 때 서로 ‘양보’했다고 자평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후보 쪽은 더욱 강경한 태도다. 권택기 기획단장은 “우리가 ‘양보’를 하면 ‘이 후보가 밀렸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우린 절대 한 표도 양보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은 중재안에 대해 “이-박 양쪽이 중재안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기싸움 때문에 싸운다”며 “하루이틀 지나 양쪽 모두 결국엔 중재안을 수용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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