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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쪽 “대통령 딸 아닌 대통령 뽑는 선거”

등록 2007-08-07 11:09

경기도 의원 등 각계인사 이명박 지지선언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진영은 7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직접 겨냥, 본선경쟁력 및 국정운영능력 부족 등을 거론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박 전 대표가 최근 잇단 합동연설회에서 '부패지도자' '땅떼기당' 등 원색적 용어를 써가며 이 전 시장을 공격하고 있는 데 대해 캠프 대변인단을 중심으로 '능력 검증'을 부각시키며 응전에 나선 것.

이는 이 전 시장이 "경선 이후의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하지 않는 대신 상대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함으로써 경선전 막판 기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일종의 '투트랙 전략'으로 여겨진다.

이 전 시장측은 우선 박 전 대표가 최근 선친인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의 '경제살리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지난 6일 창원 합동연설회에서 "저는 어릴 때부터 대통령이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는 지 직접 보고 자랐다.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경제를 살리는 지 저보다 잘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강조했었다.

이와 관련, 장광근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고 최태민 목사와 함께 구국봉사단 활동에 바빴던 박 전 대표가 퍼스트레이디 경험만을 내세워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대선은 대통령의 딸이 아닌 대통령을 뽑는 자리"라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특히 "박 전 대표의 퍼스트레이디 경험은 유신의 실질적 파트너였다는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부모의존적 유훈정치'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진수희 대변인은 본선 경쟁력을 지적했다. 진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연설회에서 거의 빠짐없이 당 대표 시절의 '치적'을 자랑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반사이익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의 여론지지율이 2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 "지난 두차례의 대선 패배는 한나라당이 부동표와 중도표를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박 전 대표도 같은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박 전 대표의 정체성으로는 외연 확대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박 전 대표측에서 연일 '이명박 필패론'을 내놓고 있으나 온갖 네거티브 공격을 받고도 여론지지율 1위를 유지하는 후보와 온갖 네거티브 공격을 하고도 2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후보 가운데 누가 본선경쟁력이 높은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경기도 전현직 광역.기초의회 의원 200여 명을 비롯해 JC특우회 회원 50여명, 한국지체장애인협회 16개 시도 지회장, 의료정책연구소 임원진 등은 이날 이 전 시장의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오전 효창동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서울시노인회를 차례로 방문, 노인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의 노인회 방문은 당내 대권라이벌 박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령층 지지세가 약하다는 지적에 따른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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