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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 캠프 특보, 최태민 목사 등기 무더기 발급

등록 2007-08-06 11:37수정 2007-08-06 17:14

검찰, 재산내역 불법 확보 경위 수사
이명박 병역·출생, 박근혜 성북동 집 리베이트 의혹 `허위' 결론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와 최태민 목사에 대한 거짓 의혹을 제기한 김해호씨와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후보 캠프 정책특보 임모씨가 최 목사 자녀들의 등기부 등본 수십 통을 떼 김씨에게 건넨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특정 부동산의 등기부 등본을 떼려면 정확한 주소와 지번을 알아야 해 검찰은 임씨가 부정한 방법으로 최씨의 재산 내역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박 후보 비방 기자회견문과 최 목사 자녀 재산의 등기부 등본을 김씨에게 건넨 임씨가 최 목사 측의 재산 현황을 국가기관 등을 통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알아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재산 내역을 파악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김해호씨는 6월 기자회견에서 최 목사의 딸에 대해 "1984년 압구정동 중심에 수백 평의 토지와 건물을 소지했는데, 자금 출처와 부동산 취득 경위가 의심스럽다"며 "이 재산은 과거 행적으로 추정컨대 박 후보와 관련된 육영재단의 재산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와 함께 검찰은 4월 여의도 정가에 유포된 `박근혜 비방 CD' 사건에도 임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D에는 박 후보와 최 목사, 박정희 전 대통령와 내연녀, 3공 시대의 비자금 의혹 등 PDF 파일과 문서양식으로 된 과거 언론 보도가 담겨 있으며 검찰은 누가 CD를 제작ㆍ유포했는지 수사 중이었다.

검찰은 임씨의 컴퓨터에서 CD에 포함된 것과 유사한 내용의 자료를 다수 발견하고 임씨를 상대로 자료 입수 경위와 이를 CD로 만들어 배포하는 데 관여하지 않았는지 캐묻고 있다.

임씨는 그러나 "모든 정보는 일간지 등을 통해 알려진 것들"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씨와 별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 후보 캠프 의원 보좌관 K씨가 출석하는대로 임씨와 공모 여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박 후보와 최 목사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연 김해호씨를 3일 구속기소하면서 박 후보가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으로부터 성북동 자택을 무상으로 받는 조건으로 영남대 강당 등 신축 공사를 발주해줬다는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허위라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또 지만원씨를 구속하면서 지씨가 주장한 이 후보의 출생과 병역 관련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냈다.

검찰은 아울러 전날 서울 시내 모 병원을 방문해 조사한 이 후보의 맏형 이상은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보유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성현 안희 기자 eyebrow7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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